공사가 중단된 대형 공사 현장들이 심각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공사가 중단된 이들 현장들은 장기간 방치되면서 안전시설 설치가 미비하고 주변시설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중단된 공사 현장은 약 10여 곳으로 대형 건축물과 아파트 등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광주의 N업체가 군산시 미룡동에 대형 할인점을 짓기 위해 터 파기 공사를 시행한 후 공사 중단으로 방치돼 오던 중 어린이 3명이 이곳에 놀다 물 웅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이 부근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진 군산시 산북동 D건설이 아파트 건축을 위해 터 파기 공사를 한 후 회사 경영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채 방치하다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이 현재 군산지역에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현장은 임피면의 노인대학과 산북동의 다세대 주택공사 현장, 장미동의 송원 백화점 현장 등이다.
이들 공사 현장은 대부분 지하 터 파기 공사를 하다 방치되거나 흙 막이 토류판과 지지 강선의 노후로 붕괴 위험은 물론 흉물로 변하고 있으나 회사 부도로 현장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곳 공사 현장 주변에는 회사 부도로 관리자가 없는데다 안전 시설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시설이 장기간 방치돼 이곳을 드나드는 어린이들은 물론 청소년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개인이나 법인 소유로 돼 있어 관리 기능이 떨어져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