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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 ⓒ 백용인
대표적인 한국 자생식물 중의 하나로써 미나리아재비과 속하며 전국의 산야에서 자생한다. 복수초의 영명은‘Amur adonis’이다. 아도니스 속에는 세계적으로 약 20종이 분포하는데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가 있으며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고산지대에 햇볕이 어느 정도 드는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 원산인 종들은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유럽종들은 완전 양지나 암석 틈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복수초는 꽃이 노란 색인데, 우리나라 식물 중에서 일년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원종은 홑꽃인데 원예종으로 겹꽃인 것들이 개발되어 있다. 추위에 매우 강해 겨울의 한복판인 2월에 설악산에서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올 정도이지만 여름 고온에는 무척 약해 지상부는 대부분 고사한다.

복수초는 평지에서도 충분히 그늘지고 여름에도 시원한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생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분경으로 만들어 각종 전시회 때 출품하기도 하며, 일반 꽃가게에서 분화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차가운 얼음이나 눈을 헤치고 피어나기 때문에 '눈새기꽃'이라 부르기도 하는 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황금색의 화려한 꽃이 햇빛을 받으면 진짜 봄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희랍신화에 아도니스라는 청년이 피를 흘리며 죽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아도니스(Adonis)라 하는데 주로 화단이나 분화, 분경 등 관상용으로 이용되지만 뿌리는 이뇨(利尿)제나 강심(强心)제로도 쓰인다.

복수초 가꾸기
종자는 발아 잘 되고, 3년마다 분갈이 필요

복수초는 발아는 잘 되지만 꽃을 피우기 까지는 4∼6년이 걸린다. 짙은 푸른빛의 잎은 당근잎처럼 잘게 갈라지며 뿌리는 짧막한 뿌리줄기로부터 수염과 같은 맑은 뿌리가 난다.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만주지방과 일본에도 자라고 서양 복수초는 붉은색으로 낙엽활엽수 숲 음습한 자리에서 난다.

키큰나무들이 잎을 피우기 전 따뜻한 봄볕에서 예쁜 꽃을 피우고 재빠르게 열매를 맺어 한 살이를 마치고 지상부는 마르고 덩이뿌리로 여름을 난다.

번식은 5월에 종자를 채취해 직파하며, 발아적온 20를 맞춰주면 약 20일 후에 발아하고 5∼6년 후 개화한다. 다소 깊은 화분에 심고 늦가을 포기나누기 겸 분갈이를 3년마다 한번씩 해 주면 잘 자란다.

이식은 이른봄 새눈이 묻힐 정도 깊이로 심고 촉성재배용은 가을에 이식해 온실에서 관리하면 1월 초순부터 꽃을 볼 수 있다. / 백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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