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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란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빠져 나오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뀌며 전체 가스 방출량은 200㎖에서 1500㎖에 이른다.

장 속의 가스는 대부분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속에 들어온 공기는 대부분 트림할 때 다시 몸밖으로 배출되고 일부만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나가게 된다.

대부분의 방귀는 대장에서 발생하는데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온 여러 가지 음식물들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긴다.

대장에서 생기는 가스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수소인데 수소는 주로 음식물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을 때 장내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생긴다.

과일이나 야채류의 단당류, 밀·귀리·감자·옥수수의 다당류, 흔히 식품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설탕류나 섬유소도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이들이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수소가 발생한다.

이 수소 때문에 1970년대 말‘대장폭발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환자는 내시경 검사를 위한 관장약으로 만니톨이란 약을 사용했는데 만니톨은 대장 내 세균과 작용해 수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물질이다.

그런데 적당량의 수소와 산소가 함께 있을 때 전류를 흘리면 물이 만들어지면서 에너지가 방출된다. 따라서 만니톨로 인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수소가 몸 속의 산소와 공존한 상태에서 전류를 흘렸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고 불행히도 그 사람은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내시경에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만니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특수한 상황 아래 장내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이고, 실제로 방귀는 불이 붙지도 폭발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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