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은정
방학동안 끼니를 잇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3남매가 길거리에서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를 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김태인군(군산제일고 2년)과 설해양(산북중 3년)ㆍ태림군(산북중 1년) 등 이들 3남매는 많은 젊은이들이 오고 가는 군산시 나운동 차병원 거리에서 평소 즐겨 다루던 섹스폰과 바이올린, 비올라, 대금 등의 악기로 감미로운 음악을 전하는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를 가졌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으로 끼니를 거르는 친구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맏형 김태인군은 “지나는 사람들마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우리 이웃들의 따뜻함을 새삼 느꼈다”며 작은 정성을 나누는 우리 이웃들과 친구들이 있는 한 어렵고 힘든 친구들도 이 겨울이 결코 춥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웃는다.

이들 3남매가 거리공연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2001년 겨울 남을 위해 무언가 뜻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평소 즐겨 다루던 악기를 들고 거리를 나와 모금운동을 벌여 겨울철 끼니를 거르는 친구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 많은 사람들로부터 화제가 됐었다.

“처음에는 몹시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나가는 아저씨 아주머니의 작은 칭찬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들 3남매는 앞으로 두세차례 길거리 콘서트를 준비할 계획이며 모금한 성금은 추운 겨울철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