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함에는 시민의 양심이 실종되어 있었다.
시내 버스가 거스름돈인 동전을 그득 넣고 운행 한 후 차고지에 들어와 요금 함을 턴다.
요금 함에는 뒷면은 백지 상태인 양면분리 1000원권 지폐와 아예 반쪽만 있는 찢긴 1000원권, 부분절단 1000원권 지폐가 간간이 눈에 띈다.
심지어 잡지 등에 실린 모조 지폐 1만원권도 보인다. 이를 내어놓고 심지어는 거스름돈까지 받아가는 사람도 있다지만 운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운전자로서는 쉽게 넘어간다.
오락실 토큰, 중국, 태국, 대만 등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좋지 못한 동남아 일대의 동전들이 수두룩하다.
스캐너를 이용하여 복사된 학생권은 너무 정교하여 선뜻 알아보기가 힘들다. 시내버스 요금 내지 않으려는 시민과 학생들에 의해 요금 함에는 정상적 화폐나 학생권이 아닌 찢어진 돈, 타국 동전, 위조학생권이 그득했다.
이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동양교통, 여수여객 시내버스 수익금조사를 위해 참여한 여수시민협의 입회자가 확인한 시민양심 실종의 현장이었다.
시민 모두의 자화상이 아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