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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훈우
- 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막연히 상경계열에 가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경제학과가) 현실과 가깝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경계열에서 뭘 배우게 될 지에 자세히 알고 지원했던 것은 아니다. 보통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은 학생이 특별히 지원하는 과가 없을 경우 졸업 후 진로의 문이 넓은 상경계열로 가길 권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또, 고등학교 때 경제 교과서를 보면서 흥미롭게 느꼈고, 수능에서도 사회탐구 선택 과목으로 경제를 택할 정도로 관심이 있기도 했다."

- 앞으로 진로는 전공과 어떤 관계가 있나
"확실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계속 공부하고 싶다.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것은 학부에서 배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좀더 경제학에 대해서 깊이 배우고 싶어서이다. 대학원에 원서도 넣었다. 대학원 경제학과에 진학하고,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느껴졌을 때, 유학도 가고 싶다."

- 전공이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업측에선 경영·경제계열 학생을 선호하는 것 같다. 경영·경제계열의 입학 점수가 높고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쳇말로 학생들은‘사회에서 잘 팔리니깐’많이 온다. 특별히 경제·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들어오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특별히 기업이 선호할 정도로 기업과 연계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업이 상경계열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 간다."

- 전공에 불만족스러울 때는 언젠가
"전공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다만 친구들을 보면 학과 학점은 어느 정도의 마지노선까지만 신경 쓰고, 영어 같은 취직공부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다. 보통의 상경계열 학생에게 자신의 학과 입학은 공부와는 별개고 일종의 이력을 남기기 위한 수단이 된다. 학문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가끔 암기식 시험방식을 고집하시는 수업을 볼 때마다 아쉽다. 또한 내가 배우는 학문이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때마다 답답하다. 언젠가 모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몇 시간을 설명하시더니, 마지막에 가선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현실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끝맺음 지으셨다. 그 말을 들으니 허탈했다."

덧붙이는 글 | 대학생신문 1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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