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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확인해야 되는 여자주인공이 노트북이 없어 고민하다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한 남자의 커피를 엎지르고, 결국 노트북을 빌려 쓰게 된다는 MSN 광고에 사용된 'Let There Be Love' 를 비롯하여 같은 곡이 삽입된 '동부센트레빌','맥심 커피믹스',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그리고 '리바트 가구'의 CF 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삽입된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그리고 영화 '프렌치 키스'에 삽입된 그 유명한 'Dream A Little Dream'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로라피지이다.

아마 로라피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노래를 듣고 있자면 '아~ 이 노래'하며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정도로 낯익은 그녀가 새 앨범인 'Change'를 들고 내한공연을 갖는 것이다.


▶ 로라 피지

로라 피지는 네덜란드 태생이다. 얼마 전 히딩크 감독이 그녀의 콘서트장을 찾아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었다. 유년시절에는 무용가였던 이집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녀도 음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다. 성장하여 아마추어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녀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그녀의 첫 번째 앨범에 하모니카로 재즈계의 정상의 위치에 있는 투츠 틸레망스가 참가하면서부터이다.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그녀의 앨범에 세계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녀에게는 많은 관심이 쏟아졌고 그녀는 그런 관심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곡들을 들려주면서 자신의 인기를 미국, 유럽, 일본과 남미로 떨쳐 나간다.

특히 92년작 'Bewitched'와 94년작 'The Lady Wants To Know'는 빌보드 재즈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과 일본에서 90년대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싱어로 선정되면서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으로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재즈 아티스트로서는 폭발적이라 할 만큼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Bewitched'는 재즈 앨범으로는 엄청난 판매고인 8만여장 앨범 판매를 기록하면서 97년 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 새앨범 'CHANGE'

그녀의 이번 내한공연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이번 공연이 새앨범 'CHANGE'의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에 발매되었던 앨범들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이 쓴 노래들 중 그녀가 선호하는 곡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그녀의 자작곡 'Change'를 비롯하여 오리지날 곡들로 꾸며진 진정한 그녀의 첫 번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재즈음악을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들려준다는 그녀의 목소리가 이제 진짜 자기의 노래를 부르는데 쓰이게 된 것이다.


▶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연

그녀의 공연은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무대로 유명하다. 지난 2번의 내한공연때도 객석을 가둔 메운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호흡하며 성공적인 공연을 가진바 있다. 공연 내내 그녀의 여러가지 이야기와 농담과 재치에 공연장에는 웃음과 따뜻함이 멈추질 않았다.

그리고 재즈만을 고집하지 않는 그녀가 라틴음악에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를 때면 공연장에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결국 그녀가 공연이 시작될 때 말했던 것처럼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관객들이 함께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결국 모두가 일어나 함께 춤을 추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재즈에 관심이 없던 이들이라도 그녀의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녀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과 매력적인 목소리에 흠뻑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정보

일시:11월17일~18일
장소:코엑스3층 오리토리움
문의:(02)720-6633 (영예술기획)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하니리포터에도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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