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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 코스닥이 10월 9일 전날보다 1.25포인트(2.65%) 내린 45.83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치로 내려갔다. 이 숫자는 지난 2001년 9월 '미국에 대한 사상 최악의 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수치인 46.05를 밑도는 수치다. 10일자 주요 일간지는 각각의 머릿기사 1면에 무너져 내리는 '황금 시장'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런 현상에 따라 현재 사회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폐쇄하고 기존 시장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일어날 정도다. <국민일보>는 10일자 1면에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최근 폐쇄된 일본의 나스닥재팬이나 독일의 노이어마르크(NM)처럼 코스닥시장도 폐쇄하고 거래소에 통합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또 이와 같은 코스닥 시장의 붕괴 원인이 IT 불황과 대주주의 도덕성 부족에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10일자 <국민일보> 3면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스닥 하락이 "IT경기 침체의 지속과 수급 모델 악화"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주가조작 사건"과 "투자자들의 신뢰 붕괴"가 코스탁 붕괴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지속적으로 '부유세 신설'에 관한 공약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 후보는 9일 관훈토론에 참석해 "부유세를 통한 부의 재분배를 통해 사회적 평등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재벌체제의 해체와 노동자들의 기업소유경영 참가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대한매일>이 1면에 보도했다. 아울러 각 일간지는 또 "노무현과 권영길의 길이 서로 다르다"는 권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지면에 실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사실이 터져나오는 정권 말기의 '폭로' 현상은 그 파급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10일 <동아일보>에는 DJ 개인의 영광 뿐 아니라 현 정권의 성공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되는 '노벨상' 수상이 외국인까지 동원한 '로비'의 결과라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동아일보>는 9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의 보도를 인용해 "알선 수재혐의로 구속중인 최규선 전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국민회의 총재 보좌역으로 일하던 98년∼99년 사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M프로젝트'와 '블푸 카펫 프로젝트'라는 두 문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한화갑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바로 전날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펼친 '5대 국기문란 사건' 등의 대여 공세에 대한 공세적 방어를 펼쳤다. <조선일보>는 10일 1면, 4면에서 한 대표가 '5대 국기문란 사건'에 맞서 제기한 원정출산, 아들 병역, 호화빌라, 세풍 사건 등 9가지 의혹을 보도했다. 한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 북, 미' 3자 회담을 제의했다고 각 일간지가 보도했다.

이제 막바지로 치닫는 '부산 아시안게임'은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겨레>의 보도를 보면 '아시안게임'이 분명 남북한 화해 무드에 일정 기여를 한 듯한 느낌을 준다. <한겨레>는 10일자 1면에 "다대포엔 시민과 인민이 함께 산다"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지난 8일 만경봉호가 정박하고 있는 다대포의 '5일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남측 시민들을 향해 손 흔드는 북쪽 만경봉호 승무원들에게 "국밥 한 그릇 먹고 가라"고 소리치는 아저씨, 아낙네의 정겨운 모습이 눈에 뵈는 듯 하다.

다음은 10일자 각 일간지 주요 기사.

<국민일보> 코스닥 붕괴 위기/ 45.83 사상 최저
<동아일보> "DJ에게 노벨평화상을"/ 극비 로비 추진했다
<대한매일> "80년대 군의문사 자살조작 많았다"/ 국가기관 첫 공식확인
<조선일보> 노사 모두 주5일제 정부안에 반발/ 노 "총파업" 사 "연기하라"
<한겨레> 다대포엔 시민과 인민이 함께 산다/ 만경봉호 정박 인근마을 풍경
<경향신문> 강북 '테마별 신도시' 개발/ 생태, 주거, 직주 접근 3개 유형으로
<세계일보> 가계대출 강력 억제키로/ 정부 연체율 등 위험수위 판단... 내주 대책 발표
<한국일보> 가계발 신용대란 비상/ 은행카드 연체율 11% 넘어... 개인파산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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