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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련과 간담회를 갖고 잇는 양인섭 군수
진사련과 간담회를 갖고 잇는 양인섭 군수 ⓒ 김문호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님비현상 등 반발로 한발자국도 뛰지 못하던 종합쓰레기장과 같은 혐오시설에 대한 시설사업이 시민들의 신뢰에 바탕을 둔 시민단체의 참여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8일 저녁 오후 6시 양인섭 군수와 진도사랑연대회의(의장 조정일, 이하 진사련)회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군 농민회 사무실에서 정례정책협의를 위한 상견례 모임을 가졌다.

진도군이 시민사회단체인 진사련과 정책협의를 갖기로 한 배경에는 시민단체로서의 위상변화가 큼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00년 4·13총선 당시 낙선운동의 영향으로 5선 의원의 국회진출을 막는 등 영향력 확대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선거기간에 군수 입후보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후보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여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를 검증하는데 앞장섰다. 이런 결과를 통해 핵 폐기물 처분장 유치의혹을 받고있던 2선인 현직 단체장을 밀어내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했다.

'누구든지 잘못하면 투표를 통해 바꿀 수 있다'
선거를 통해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은 유권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다. 이는 시민사회단체의 설립 배경과 일치하는 가장 큰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진사련 정책실장 조성문(43)은 "진도군과 진사련의 정책협의회는 모임 자체만으로도 군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는 더욱더 농어촌 중심의 정책 등 주민생활중심 정책이 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인섭 군수와 조정일 진사련 의장
양인섭 군수와 조정일 진사련 의장 ⓒ 김문호
양인섭 군수 역시 "개혁적인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시민단체의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직원들의 인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와 만난 것은 조금 이른 감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 합의된 사항은 ▲분기별 정례화는 공약대로 실천하되 오는 12월 모임 때 구체적으로 결정 ▲민원이 따르는 정책은 군민의견 수렴 ▲필요한 자료 모두 공개 ▲정책협의회 시 해당 실 과장 참석 등을 합의했다.

진사련은 박종호 회원은 "지난날 진도군의 정책은 개인의 이해에 따라 편법과 불법이 자행된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여 일을 추진하면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모임은 2시간 가량 진행되어 8시까지 이어졌으나 진사련은 미리 보낸 공문을 통해 만찬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고 전해 양인섭 군수가 이를 수용,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식사자리를 없애 시민단체로써의 투명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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