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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에 쏘인 시민을 구조한 시민을 구조한 김희영상병(사진왼쪽)과 김윤혁일병이 내무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말벌에 쏘인 시민을 구조한 시민을 구조한 김희영상병(사진왼쪽)과 김윤혁일병이 내무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조수일
초소근무를 마치고 복귀중이던 초병이 등산중 말벌에 쏘여 신음중이던 시민을 신속한 조치로 구조해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통신대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희영 상병(22)과 김윤혁 일병(21세). 김상병과 김일병은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한창인 9월 5일 오후 4시 20분경 자신들의 근무를 마치고 부대 울타리 순찰로를 따라 부대로 복귀하다가 한 시민이 부대울타리 바깥에서 쓰러져 신음중인 가운데 일행이 다급하게 손짓을 하며 도와달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이들이 다가가자 등산을 하던 김오만(60,부산시 연제구 연산2동)씨가 말벌에 쏘여 호흡장애 및 심장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60대 중반의 노인들인 일행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김상병과 김일병은 울타리 출입문을 통해 현장으로 달려가 교대로 김씨를 업고 부대까지 한 걸음에 내달았다.

이와 함께 휴대폰을 가지고 있던 일행에게 119에 신고를 하도록 하였고 신고를 받은 해운대 소방서 중동파출소 응급차량이 부대까지 출동, 사고자를 대동병원(동래구 안락동) 응급실로 긴급후송되어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김씨는 같은 산악회원 3명과 함께 평소다니던 등산로를 따라 장산을 올라가다가 숲속에서 날아든 말벌을 발견하지 못하고 왼쪽 눈가에 쏘여 쓰러졌다가 때마침 장병들에게 발견돼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한편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응급실로 달려온 김씨의 아들 형진(35)씨는 "무더운 날씨에 15분가량을 업고 뛰어 산길을 내려왔다는 소리에 무어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장병들에게 발견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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