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비 앞에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 해방구 선포식'이 있기 하루 전날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충북 옥천에선 '언론개혁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친일문제와 언론개혁'에 대해서, 진중권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은 '안티조선과 언론개혁', 김두관 전 남해군수는 '지역운동과 언론개혁' 그리고 마지막 발제자인 시사평론가 유시민 씨는 '대통령선거와 언론개혁'에 대해 각각 발제를 했다.
유시민 씨는 "조선일보가 만들어놓은 나름의 프레임이 있다"며,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네 가지 프레임을 가지고 꾸준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발제가 끝난 후, 패널로 선정된 네 명의 인사들이 벌이는 토론회가 있었다.
고명섭(<한겨레신문> 기자), 홍기돈(문학평론가), 이안재(<옥천신문> 편집국장), 이철우(한탄강네트워크 사무처장) 씨는 언론개혁에 관하여 자신의 경험담과 더불어 열띤 토론에 참여했다.
이 날 패널로 나선 <한겨레신문> 고명섭 기자는 얼마 전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라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안재(옥천신문 편집국장)씨는 옥천에서의 안티조선운동 경과를 소개하면서, "이번의 대토론이 옥천에서 벌어진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철우(한탄강네트워크 사무처장)씨는 "조선일보의 장점은 누구에게나 쉽게 설명과 전달해주는 장점이 있다. 안티조선 운동이 내 안의 안티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한탄강의 수몰지구 건을 취재하는 <조선일보> 기자가 수자원공사 직원들을 동행하고 취재를 하는 것을 봤다. 아직껏 현장 취재를 하는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직접 대동하고 나타난 것은 보질 못했다. 참 대단하다"고 말해 참석자들로 하여금 폭소와 더불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대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과, 식당에서 간단히 막걸리에 파전을 나누는 '언론개혁을 위한 단합과 친선의 밤'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