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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약교반기 개발자 강장수씨
ⓒ 김현철
농약 살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농약교반기를 농민 스스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의 강장수(39)씨.

세월이 흐르면서 농기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성능도 몰라보게 향상됐지만 생각하는 농사를 짓는 강씨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강씨 소유 농기계는 물론 마을 농기계까지 수리하다보니 이제는 아예 트랙터와 경운기 정도는 분해조립이 가능하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대부분의 농기계업체들이 돈이 되는 농기계 개발에 몰두하다 보니 농약교반기 같이 작은 농기계에는 소홀한게 현실. 감귤을 비롯한 밭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강씨는 수년전부터 농약을 뿌릴 때마다 약물 희석배수가 맞지 않아 농약 효과가 떨어지고 약해를 받는 단점을 발견하고 지난 99년부터 효율적인 농약교반기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농사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1년여간의 시험기간을 거친 후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농약 살포효과를 높일 수 있는 터보농약교반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농가보급.

▲ 강장수씨가 개발한 '한라터보농약교반기'
ⓒ 김현철
강씨는 기존의 농약교반기가 동력분무기 압력을 많이 소비해 약물살포시 수압이 떨어지며 수화제의 경우 원심력 작용으로 농약가루가 밑에 남아 정량의 농약을 희석해도 약물희석 배수가 맞지 않아 농약효과가 떨어지고 약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새로 개발한 터보농약교반기에 대해 강씨는 "터보분배형 노즐관을 이용해 섞이지 않는 분말형 농약을 고루 섞게 해주며 물흐름의 가속도를 내는 장치인 압력증가 탱크로부터 4개의 노즐로 나가는 압력을 보충해 주게돼 수압상태를 고르게 해준다"며 "분말 농약이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터보관이 막아줌으로서 정량의 희석배수로 살포할 수 있어 약해방지 및 농약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약교반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만족할만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실용신안까지 출원, 앞으로 농가주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다른 한편 한국농업경영인 남제주군 성산읍회 부회장으로 농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강씨는 "오랫동안 농사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을 최대한 살려 노력과 비용이 절감되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농업기자재의 개발에 앞장서 경쟁력 있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문의 (064)783-0817, 782-6780, 011-696-6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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