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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이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다.
마을 주민이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다. ⓒ 김준회
판문점 바로 옆에 위치한 최북단 마을 대성동 자유의 마을(행정명: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앞이 큰 호수를 연상시킬 정도로 물바다로 변했다.

이 마을에 사는 유성우(36)씨는 이번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북에서 흘러 내려와 마을 앞을 지나는 사천강의 범람으로 농경지가 온통 물바다로 변한 모습을 보고 올 농사를 걱정했다.

지난 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게릴라성 호우는 평화의 상징인 대성동마을 앞을 붉은 황토빛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흐르는 사천강이 범람하면서 미포, 방축골, 얼음살, 구등생이 등 대성동마을 대부분의 농경지 40여만평을 집어삼켰다.

비가 계속되자 6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농경지 침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수기로 물을 퍼내거나 낮은 제방을 높이기 위해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등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이같이 해마다 농경지 침수가 반복되는 이곳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사천강에 토사가 쌓여 작은 비에도 범람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 또한 사천강 하류지역인 방축골 지역에 북한이 쌓아놓은 댐으로 인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막혀 이로 인해 대성동 앞 벌판이 해마다 침수되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곳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남북관계자 회의에서 농경지 상습침수에 대해 사천강 준설과 북한지역 댐 관리 문제에 대해 논의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주민 신동철(46)씨는“대성동 앞 벌판 침수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남북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방 쌓기 포크레인 작업을 하던 김동균(43)씨도“100㎜정도의 게릴라성 비만 와도 사천강으로 흐르는 중앙 하천이 막혀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마을 대부분의 농경지가 상습침수 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라며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마을주민들은 "상습적으로 침수되고 있는 미포 지역 농경지 제방 높이기 공사와 간이 양수장 설치 등이 꼭 이루어 져야 반복되는 침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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