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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서 부친상을 당해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회원의 모내기를 소속단체 회원들이 대신해 주는가 하면 한 여성 독지가가 홀로 된 불우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사실이 밝혀져 각박한 세상에 훈훈함을 전해 주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새마을지도자(회장 하석이)와 농업경영인회(회장 조억래) 회원들은 부친상을 당해 모를 못 내고 있던 회원 논에 모내기를 대신 해주며 훈훈한 이웃의 정을 꽃피웠다.

월드컵 개막일인 31일, 하석이, 조억래 회장과 두 단체 회원 10여명이 자신들의 모내기도 미룬 채 부친상을 당해 모내기를 못하고 있던 김용덕 회원(36. 파주시 월롱면 덕은2리) 논 3만평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이날 아침 7시부터 4대의 이앙기를 동원, 김씨의 논에 모내기를 모두 끝마쳤으며, 자칫 1년 농사를 그르칠 뻔한 김씨의 큰짐을 덜어줬다.

이들 회원들은 지난 28일, 김씨 상가에 조문을 간 자리에서 김씨가 부친상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과 모내기를 대신 해 주기로 뜻을 같이 했었다.

하석이, 조억래 회장은 "마음으로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김용덕씨는 "회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두 단체의 회원으로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들 단체에서는 매년 휴경농지를 이용, 보리를 심은 뒤 이를 수확해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 등 '함께 하는 고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하루 뒤인 오늘(1일) 한 여성 독지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학생에게 장학금 1백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연풍2리에 사는 석연미(여·41)씨가 그 주인공.

미담 주인공인 석씨는 일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음지에서 불우이웃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석씨는 이날 장학금도 자신이 직접 학생에게 전달하지 않고 김순동 연풍2리 이장에게 맡겼고 김 이장은 1일 파주중학교를 방문, 이영순, 심무섭 중고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구 유망주인 인춘기 학생(중 2)에게 대신 전달했다.

석씨가 학생을 돕게된 데는 김순동 이장이 가교역할을 했다. 김 이장은 지난해부터 인춘기 학생의 딱한 사정을 듣고 독지가를 물색하던 중 석씨와 연이 닿아 인춘기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석씨는 이번 뿐 아니라 올 초에도 불우이웃 돕기에 써 달라며 김 이장에게 30만원을 전달했으며 매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 이장은 이 성금과 자신의 돈을 보태 쌀 20포를 구입, 마을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도 했다.

석씨는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일 이익금 일부를 모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고 김 이장은 밝혔다.

한편 파주중 최용택 축구코치는 홀로된 인춘기 학생을 3년 전부터 맡아 키우며 부모 노릇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참된 교육자 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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