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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가 이철수


널뛰듯 하는 여론조사. 지지도·당선가능성….

뻔한 일 뻔한 사람을 두고 하는 조사에서 매일 생각을 바꾸는 민심이란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연예인 인기조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경박한 여론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행태야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있는 시민들조차 거기 휩쓸릴 까닭이 있을까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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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여전히 분노와 슬픔이 살아 있다

현실은 천천히 바뀌는 법이지요.

비약은 없다고 믿어야 합니다. 사교의 종말론이나 탁월한 효과를 선전하는 다이어트 식품·건강보조식품 따위의 범람이나 일확천금을 좇는 피라미드·복권·마권·카지노…. 이 모두 어리석은 시대를 잘 보여 주듯이 정치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가 애쓴 만큼만, 피흘리고 땀흘려 지킨 만큼만 변화하는 법입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이면 온갖 추문과 비리와 부정한 현실을 까맣게 잊는 사람들에게 8강 진출이 현실화되면 세상은 그대로 지상천국이겠지요? 그렇게 한눈을 파는 사이에도 더러운 손들은 부지런히 제길을 가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축구 경기장의 반칙에만 신경쓰시지 않고 정치판의 더러운 행태에도 야유하고 항의하시겠다면, 월드컵? 그것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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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의 매일메일(mail)'은 매일 아침 독자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쓰듯이 엽서로 전달하는 생활-시사 이야기입니다. 판화가 이철수씨는 80년대 민중판화운동으로 미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시정과 선(禪)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판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책읽기와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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