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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평화통일과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 기원을 위한 봉축행사를 열었다.

우정국로의 차량출입을 통제하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불교문화한마당이 먼저 축제 분위기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외국인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불화·선무도 시연, 연꽃등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졌고 호기심 어린 외국 손님들은 이날 불교문화 관람과 체험으로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제등 행진이었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연등법회를 마치고 우정국로까지 이어지는 제등 행렬은 불자 5만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월드컵 성공기원과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본선 진출 국 32개 깃발과 청소년 1001명이 축구공 등을 두 개씩 들어 2002개의 축구공 등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가지각색의 등이 끝없이 이어지던 퍼레이드를 관람하던 외국인들도 등 하나씩 얻어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해 흥을 돋구었다. 십만여 명의 시민들이 길가로 나와 이 행렬을 맞았고 화려한 장엄등이 지나갈 때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퍼레이드를 한층 의미있게 했고 서울을 대표하는 거리축제로 만들었다.

한편 연등법회에서는 남북한의 불교도들이 공동 합의한 공동발원문이 낭독돼 법회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고 정쟁 분열에 대해 그렇더라도(정치인들이) 더욱 정진해 불심으로 성공월드컵을 만들자는 기원문도 들렸다.

무명이 아닌 밝은 세상
미움이 없는 자비의 마음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보살의 삶
이것이 바로 등불을 밝히는 참뜻이며
일체만물이 자유와 평화를 사는 길입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의 기원문 중


불자가 아니어도 정가를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기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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