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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이던 육군 병사가 귀가하던 중 지하철에서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주인을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병영 안팎에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53사단 공병대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승용 병장(22세).
김 병장은 휴가중이던 지난 5월 8일 자신의 집 근처인 부산대학교 부근 서점에 들러 자격증 관련 서적을 구입한 후 지하철로 귀가하던 중 자신의 옆자리에 떨어져 있는 검은 색 지갑을 발견했다. 얼른 주인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당시 한적한 시간대(오후 1시 경)라 전동차 안은 텅텅 비어 있었고 지갑 주인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직접 주인을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지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지갑안에는 현금 33만 원과 주민등록증, 메모지, 명함 등이 들어있었다.

지갑 안 메모지에 적힌 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였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김 병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구서2동 파출소에 지갑을 맡기고 '꼭 찾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부대로 복귀하였고 파출소에서는 뒤늦게 김 씨와 연락이 닿아 김 씨에게 지갑을 돌려줄 수 있었다.

한편 이같은 김 병장의 선행은 파출소로부터 연락을 받아 지갑을 찾은 김복남(63, 부산시 사하구) 씨가 5월 10일, 부대로 고맙다는 뜻을 전해와 알려지게 되었다. 김 병장의 도움으로 지갑을 찾은 김 씨는 “돈보다는 지갑에 들어있던 중요한 연락처와 메모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날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김 병장의 선행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병장은 “어버이날인데다 지갑의 주인이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라서 아들과 같은 심정으로 꼭 찾아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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