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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새벽 0시 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 있는 청각장애아들의 보금자리 해아래집에서 집단 테러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해아래집 식구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짝이 부숴지더니 10여명이 집단으로 몰려들어와 온 집안의 집기를 박살내어 뒤집어 놓고 설치고 다니며, 방문도 모조리 박살 냈다는 것.

한밤중에 벌어진 집단 테러로 이성존 씨가 얼굴과 턱에 중상을 입었으며, 이경훈 씨와 신연실 교사가 얼굴과 손에 경상을 입고 송탄에 있는 중앙성심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날 특히 이성존 씨가 집중 공격을 받은 까닭은, 3월 15일 밤 방영된 MBC -TV 에서 비리재단측 학생과 수화를 통해 비리 재단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끌어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경훈 씨는 15일 축구를 하다가 발목뼈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집단 테러로 다리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6년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신연실 교사는, 112에 신고하려다 손등을 찍혔다.

전화기와 텔레비전 같은 기물이 박살난 것은 물론, 바닥에는 온통 유리조각이 널려 있으며, 부서진 문짝은 이리저리 나뒹굴고 이성존 씨가 집단 테러를 당한 방 구석에는 벽지와 옷가지에 온통 피범벅이 남아 있는 상태다.

새벽 2시 현재 해아래집 학생들은 모두 이웃집에서 데려다 재우고 있으며, 교사들과 급히 연락받고 쫓아온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현장에 함께 자고 있다가 다행히 폭행을 면한 김선옥 교사는 인근 진위파출소에서 피해자 진술 조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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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함께가는둥근세상 댕구리협동조합 상머슴 조합원 아름다운사람들식품협동조합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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