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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국 내 법률 제약으로 인해 곤란을 겪던 한국 위성방송의 수신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수신이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3월 1일 정식으로 개국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발족하면서 기존에 접시형 안테나방식으로 수신할 수 있는 한국 위성채널의 수신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실시하던 위성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접시형 위성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었던 KBS, EBS 등 5개 시험 위성방송의 수신이 불가능하다. 무궁화위성 3호가 송출하는 위성방송이 전면적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에서 위성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셋톱박스(수신기)를 설치하는 한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서 발행하는 스마트카드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한국 내에서도 수요난이 예상되는 셋톱박스의 구입과 별도의 스마트카드 구입이 중국내에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위성방송을 수신할 때 사용되는 주파수와 스카이라이프에서 송출할 때 사용되는 주파수 등의 기술규격 차이가 있어 최대한 기술을 응용하기 위해서는 안테나를 교체하고, 수신기 및 이용권한이 든 스마트 카드도 구입해야 한다.

특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와 각종 규제를 풀어가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의 송출기간을 연장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합법화되지 않은 일반인들의 중국 내 한국위성 방송 시청권을 얻어내기 때문에 지나치게 소모적인 것이다. 무궁화위성의 송출을 담당하는 한국통신 베이징 지사의 담당자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실시에 따라 기존 위성방송의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8월까지는 송출하겠지만 이후에는 사업주체가 스카이라이프로 일원화되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다만 "신규 기술도 곧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존 위성수신 장비 중 65CM이상의 안테나와 수신기, 스마트 카드가 있을 경우 중국 내에서도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이 가능해 이런 서비스를 음성적으로 실시하는 업자들도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과거 불법적으로 개인을 상대로 실시하던 서비스의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구입난이 예상되는 수신기의 중국 반입이나 스마트 카드의 중국 유입은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114개 채널을 즐길 수 있어 오히려 한국방송 시청의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관계자는 "현재까지 송출방식은 결제 절차 없어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혀 8월 이후 중국에서 한국 위성방송 시청은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해외위성방송 수신을 규제하는 국무원령 제129호로 위성수신설비의 생산, 수입, 판매, 설치를 규제하고 있다.

개인이 해외위성수신기를 설치,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고, 위반시는 위성수신기 몰수, 5000위안의 벌금을 물어야한다. 만약 개인이 수신기 설치를 하려고 할 경우 거주지역 행정기관의 동의서를 받아 현급 이상의 방송관리 담당부서를 경유하여 성ㆍ직할시에 신청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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