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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같은 업종의 상가가 밀집된 지역에는 호객꾼이 있기 마련이다. 전자상가도 그것의 예외일 수는 없다.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부지 12만 9천㎡의 용산 전자단지는 첨단 전자, 전기제품을 판매하는 5900여 개의 점포가 입주한 20여 동의 건물이 건립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전자전기 유통단지이다.

6개의 집단상가로 구성된 이곳은 그 규모만큼, 같이 가면 "싸게 해주겠다"며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호객꾼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은 금물.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지 않아 부르는 것이 값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바가지를 쓰기 쉽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많은 가게를 돌아보고 가격을 비교해 보고 결정하라고 권한다.

전자단지 형성 역사

국내 전자, 컴퓨터 유통의 메카로 불리는 용산전자단지는 명실공히 동양최대의 전자유통단지로서 1980년대 중반 현 지역에 있던 청과물 도매시장이 가락동으로 이전함으로써 변화되었다. 정부 시책의 일환으로 종로 세운상가 및 장사동 주변 상권을 이곳으로 집단 이주시켜 계획적으로 국내외 가전 및 컴퓨터 유통의 전기를 조성 마련하게 되었다.

그후 용산전자상가는 짧은 기간에 고속으로 형성된 개미군단의 집합체로 동양 최대의 전자상가로 발전하여 전자제품, 각종부품, 컴퓨터, 게임, 조명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각 상가별로 세분화되어 유통판매 되고 있다.

상권의 규모

컴퓨터 부품, 주변기기와 가전제품, 전자제품, 통신기능의 업종으로 구분되는 용산전자 단지는 크게 6개의 집단상가로 분류되는데 선인프라자, 나진전자월드, 전자랜드, 원효전자상가, 터미널 전자쇼핑, 전자타운 등이고 주변 상가 및 건물은 우경빌딩, 청진빌딩, 삼구빌딩, 용산전자 오피스텔, 그랜드 오피스텔, 의림빌딩, 대교빌딩 및 신계동 일대까지 약 8000여개의 매장과 사무실이 운집해 있다. 상가마다 판매 품목에 특징이 있지만 컴퓨터 업종이 약 7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전자단지 전체 연간 매출이 약 7조 원 이상으로 추정 될 만큼 국내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쇼핑찬스, 토요일을 노려라

사람들이 용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도매상들이 밀집되 있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매주 토요일 용산전자상가를 찾으면 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선인상가 19동과 20동사이 넓은 마당에서 열리는 토요벼룩시장. 이곳에 가면 컴퓨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외장 액세서리 그리고 오디오 기기와 사무용품 통신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파격적이라 할 큼 저렴해 신제품의 경우 20~30%, 재고품인 경우엔 최고 50% 이상까지 저렴하다.

단, 매주 벼룩시장에 나오는 업체도 바뀌고 위치도 바뀔 수 있으므로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판매처의 명함이나 연락처를 받아두는 것도 만약을 위해 필요하다.

2004년 최첨단 전자도시로 도약

㈜현대역사에서 2003년까지 새 용산역사를 건립해 이안에 전자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상업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건설교통부의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정부에서는 벤처기업 육성의 일환으로 용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 용산역을 2004년 경부고속철도의 중앙역사와 신공항 철도의 시발역으로 확정했다.

또한 인근 100만 평 규모의 최첨단 국제 전자도시로 개발 육성키로 해 2005년까지 용산전자상가 부근 약 7만 평에 초고속 통신망을 갖춘 텔레포트와 외국인전용주거단지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 용산이 국제첨단 업무단지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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