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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도에 건설하기로 되어 있는 화력발전소를 놓고 어민들이 대체어항을 개발을 주장하면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군장국가공단 지구 내에 건설 예정인 화력발전소가 이처럼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이곳에 비응도 대체어항 개발계획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장화력발전소는 공유수면을 포함한 총 부지면적이 123만8000㎡ 이며, 2007년 6월 및 2008년 3월 준공계획으로 국내 최초의 오리멀젼 화력발전소(500㎿*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군장화력발전소의 시설규모는 현재는 1차로 500㎿ 2기이며 이후 4기, 6기로 증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다음의 소요량은 증설에 따라 2배, 3배로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화력발전소의 계획에 대해 시민들과 어민들은 군장국가산업단지 개발과 새만금 간척사업, 그리고 신항만 개발계획 등 주변의 대단위 개발사업으로 수산물 집하 및 물류기지의 개발과 수산경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대체어항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응도 거주 어민 신정수 씨는 "비응도 지역은 천혜의 어항지로 날로 침체되고 있는 군산의 수산업계의 부활을 위해서 꼭 비응도지역에 화력발전소 보다는 대체어항을 건설하고 수산센터 등을 건설하여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지역이 국가공단 내로 공단내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더불어 그 영향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대규모 국가공단과 산업단지, 화력발전소 등이 밀집되어 있는 광양만 지역의 대기환경이 2011년에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나빠질 것이라는 환경부의 분석에서도 뒷받침하고 있다.

비응도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호원대 최산호 교수는 "비응도를 전진기지로 한 해양관광 산업을 군산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각종 해양 친수공간과 문화공원을 조성하여 군산발전의 기틀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 동안 경암동 화력발전소로 인해 동 군산지역 발전에 얼마나 큰 장애요소가 되었던 만큼 군산의 미래발전전략 차원에서 새로이 개발하려고 하는 비응도는 이러한 관광패턴의 변화를 수용하여 군산의 도시성격을 부각시키는 복합적인 종합 해양관광 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 교수는 "군산은 군산국가공단 내에 대형 공장시설과 군소 업체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대형 경유차량들로부터의 대기오염물질이 점증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유입되는 분진 및 중금속은 여러 인자에 의해 그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어 고민을 많이 안고 있는 해안 도시다"며 "비응도에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이들이 함유된 분진들은 비응도 어항 일대를 덮을 것이고, 강한 서풍을 타고 내륙방향으로 몰려와 군산시를 더욱 오염시키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군산대학교 정병곤 교수도 "군산지역 내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권역체계를 형성 하는 현재의 군산항 내항을 대체할 중심 어항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군산 및 인근지역의 수산업은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대체어항과 발전소 건설부지는 공간적으로 중복 되지는 않으나, 대체어항 입지에 따른 발전소 시설과 어항시설 상호간의 공간배치상의 제약 과 발전소의 온배수로 인한 어업 및 관련 경제활동의 피해, 발전소 분진 및 폐기물로 인한 주변시설의 피해 가능성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 교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서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화력발전소를 건설 하기보다는 풍력이나 조력발전과 같은 대체 에너지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병행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응도 화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대체어항 개발을 주장하는 어민들과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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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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