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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지사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이 우산공단까지 확산됐다는 원주환경운동연합의 주장과 관련해 원주시가 1군지사기름오염실태에 대한 전면재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환경보존자문위원회에서 1군지사의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실태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태장동 캠프롱부대의 기름유출사건때와 같은 방식으로 1군지사 기름오염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2시 1군지사 관계자를 원주시로 불러 기름유출사건에 대한 전면재조사 실시방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1군지사 기름유출범위가 우산공단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1군지사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오염실태에 대한 전면재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재조사방식은 부대내 오염실태조사는 1군지사가 맡고 부대 밖 오염실태에 대한 조사는 원주시가 진행하는 것으로 캠프롱 기름유출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원주시는 1군지사와 협의를 통해 부대 밖 기름오염 실태에 대한 용역조사결과 오염원이 1군지사로 확인될 경우 용역비용을 국방부에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늘 오전 11시 개최된 원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민병승 의원은 "1군지사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실태에 대한 전면재조사가 필요하다"며 원주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민병승 의원 4분발언 전문

지난 1999년 3월부터 현재까지 2년 6개월 동안 1군수지원사령부의 기름이 부대의 토양과 원주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부대측 자료에 의하면 2년동안 수거된 기름은 535드럼이며 지금도 1주일에 100리터씩 기름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기름유출의 원인으로 부대내 기름을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에서 기름이 유출되었고, 빈 유류 기름통을 세척이나 야적하는 과정에서 땅속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합니다. 1군수지원사령부에 의하면 최소 10년 동안 유출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상지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1군수지원사령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우산공단내 지하수에서 발암성물질이 검출되었고 그 중에 에틸벤전이라는 발암물질은 먹는물 기준으로 두 배 이상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벤젠이나 에틸벤젠은 기름성분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주변에 기름오염 원인이 없는 이상 1군수지원사령부의 기름으로부터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군수지원사령부의 기름유출로 인한 토양과 원주천의 오염은 지금 토양복원을 시행하고 있는 부산 문현동 육군제2경비창의 기름오염보다 더욱 큰 규모이며, 알려진 군부대 기름오염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2년 6개월이 지나갔지만 해당 군부대인 1군수지원사령부가 지금까지 진행한 것은 지하에 흐르고 있는 기름을 뽑아 올린 것 외에 기름유출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차유벽 공사는 전혀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원주시는 기름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부대 현장을 한번도 방문 조사하지 안았으며, 대책 마련에 너무나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기름오염의 범위가 부대밖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실에서 우산공단을 포함한 오염가능지역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부대안에 대한 부실한 실태조사를 보충하는 조사인 만큼 당연히 군부대가 조사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조사단은 원주시, 군부대, 시의회, 민간환경단체를 포함해야 합니다. 

기름에 오염된 토양을 시급히 복원하지 않으면 기름성분이 지하수를 따라 더욱 많은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오염현황을 자세히 파악해 놓지 않고 군부대가 이전해 버리면 복구비용을 시민의 세금으로 복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원주시가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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