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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여·야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 되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 여당의 의견뿐만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향신문> 창간기념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복안'을 묻는 질문에 "내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 되면" 민주당 총재직 이양이나 당적이탈, 선거 중립내각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또한 김 대통령은 '여권 후보의 문호개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당의 강령과 정책에 동의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있는 열린 정당"이라며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도 당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현재 저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살리기"라며 테러사건 이후 어두운 세계경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불리한 현상 속에서도 원인은 밖에서 왔지만 살아남는 노력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남북관계를 어느 단계까지 발전시킬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임기중에 내가 다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가 햇볕정책에서 제시한 평화공존, 평화교류의 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가 될지 시기는 확언할 수 없지만 6·15 공동선언에 명시되어 있는 남북 정상간의 합의사항인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10월 6일자로 창간 55주년을 맞은 <경향신문>은 이번 인터뷰를 1면 머리기사로 요약해 보도했으며, 3면과 4면에 걸쳐 전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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