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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세상을 넘나들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을 무조건 단순한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에게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만화에 불과하다.

애니메이션은 다수의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의도적이고 비재현적인 조합과 연출로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의 작업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우리 눈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움직임으로 기억된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움직임'에 있다. 그것에 반해 만화는 형태적 개념으로써 일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애니메이션은 90년대 중반을 넘어오면서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왔다. 미술과 영화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형태로 발전하면서, 독립단편 애니메이션,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실험 애니메이션 등의 개념으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정책적 지원 등으로 예술과 기술 양면에서 일본 및 세계 여러나라와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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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똥
ⓒ 미메시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제작학과 전승일 교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과거 OEM 방식으로 산업화되어 수출만 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면서 "단편형식을 통한 자유로운 표현과 실험을 여는 국제영화제에 합류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2001 미메시스영상미술제는 국내의 단편애니메이션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며 예술적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번 영상제의 컨셉은 '넘나들기'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미술과 디지털 아트, 미술과 영화, 비디오와 필름,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술관과 복합공간, 고정된 이미지와 움직이는 이미지 간의 경계를 넘나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상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소통방법을 찾아보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애니메이션을 단순히 만화, 또는 상업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영상제는 애니메이션이 예술적으로 창조되는 작업으로서의 영상미술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001 미메시스영상미술제 안내>

- 기간 : 2001년 6월 29일(금) - 7월 7일(토)
- 장소 : 홍대앞 쌈지스페이스 (www.ssamzie.co.kr)
- 입장료 : 3000원 
- 온라인 :  미메시스TV (www.mimesistv.co.kr)
- 주최 : 독립애니메이션그룹 미메시스

<부대행사>

- 공연 :  연영석 노래공연 "게으른 피" (www.lazyblood.com)
일시 : 오프닝 공연 6월 29일(금), 17:00
본공연 : 7월 27일(토), 19:00

- 세미나 :  "한국에서 영화예술로서의 애니메이션은 있는가?
"일시 : 7월 2일(월), 19:00
강사 : 김준양 (애니메이션 컬럼니스트)

- 세미나 :  "디지털, 영화 그리고 미학"
일시 : 7월 5일(목), 19:00
강사 : 박성수 (한국해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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