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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칠곡지역 낙동강에 대교가 잇따라 건설돼, 낙동강 수위상승에 따른 홍수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구미-칠곡을 굽이쳐 흐르고 있는 낙동강에는 현재 구미시 선산읍과 해평면을 잇는 일선교 및 구미시 강동과 강서를 연결하는 구미대교, 지난달 27일 개통되어 구미공단과 칠곡군 석적면 일대로 통하는 남구미대교, 경부고속도로 낙동강교, 칠곡군 관문다리인 왜관교, 경부선 낙동철교, 6.25 전쟁 당시 일부 폭파됐지만 복구해 놓은 낙동강 구철교 등 모두 7개 대교가 있다.

또 앞으로 경부고속도로 8차선 확장공사에 따르는 신낙동강교, 경부고속전철 교량, 신왜관교 등이 속속 들어서면 모두 10개의 대교를 받치고 있는 교각도 계속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 교각 증가에 따른 낙동강 수위 상승이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10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11~12월중 감사원 감사자료에 따르면, 경부고속도 구미~금호간 8차로 확장 공사 구간중 신설 낙동강교의 2번 교대를 강쪽으로 돌출, 최대 수위가 31.29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낙동강교의 계획 홍수위 31.25m를 초과, 홍수시 유수의 흐름을 방해하는 데다 수위를 상승시키는 등 제방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경부고속전철 교량, 신왜관교 등의 신설로 홍수시 낙동강의 수위를 5cm정도 높여 강변 하천부지인 칠곡지역 덕산들 등의 홍수피해가 우려된다고 칠곡군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현재 교각 기초 토목공사를 벌이고 있는 신왜관교의 경우 시공회사가 공사의 편의를 위해 낙동강을 단단한 흙으로 가로 막고 군데군데 강물이 흘러가도록 물꼬를 터놓은 상태에서 강을 횡단하는 길로 이용하고 있지만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토목전문가는 "지금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 지장이 없는데 집중호우시 수위가 급상승할 경우 강물이 어디로 빠져 나가겠느냐"며 "낙동강을 이같이 가로 막아 길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 위험한 것은 물론 홍수피해를 기다리는, 즉 인재를 자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늘어나는 교각으로 낙동강 수위도 상승하는 만큼 강폭 등과 관련된 역학적 수리계산을 정확히 해 홍수피해 등을 미리 막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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