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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새재가 태조 '왕건'의 촬영지로 때아닌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는 KBS 드라마 '왕건'의 인기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최근 '왕건'에 나오는 견훤역의 서인석 씨가 지난주 이곳에서 촬영을 마친후 후배 연기자와 술값시비로 폭행을 당한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의 뜨거운 논란을 벌이는 등 드라마 '왕건'의 인기만큼 출연자들과 촬영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건축물과 촬영장은 어떻게 마련됐을까

우선 태조 '왕건'은 7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고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당시의 건축양식, 언어 등을 재현했다.

이곳 촬영장에 세워진 건축물 가운데 통일신라 말기의 건물은 지상 120㎝ 높이의 네 기둥 위에 올려져 있다. 이 건물은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다. 특히 고려왕궁은 아파트 7층 높이로 고려의 옛 수도인 개성의 왕궁 터 만월대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근거로 건립됐다.

또 고증을 토대로 고려왕궁, 백제왕궁, 고려의 서민, 양반가옥 등을 완벽하게 재현, 단층 건물은 물론 기와 한 장에도 살아 숨쉬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나아가 향후 7년간 200억 투자, 고려시대 500년 담을 중심무대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0년만에 부활한 '왕건' 촬영장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 제1관문(주흘관) 뒷편 용사골에 마련된 '왕건' 오픈 세트장은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세트장은 부지만 2만여평에 달하고 고려-백제왕궁 및 고려 사대부촌인 41동의 가와집, 40동의 초가집 등으로 구성된 평민촌 등 모두 96동의 건물이 거대한 촌락을 구성하고 있다.

문경세트의 특징은 한두 번 쓰고 버리고 마는 기존 세트와는 달리 목재, 석재, 철재 등 대부분 실제 건축자재가 사용됐다. 또 철저하게 방수, 방화처리가 돼 있다. 헐리우드 등 외국의 유명한 촬영장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 최대의 관광상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경시측은 밝혔다.

한편 드라마를 위해 1200여점의 의상을 새로 제작했다. 당시 의상은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색채로 활동성을 살린 패션이 특징이다. 고려귀족 여인들은 현재 한복과 반대로 치마를 윗 저고리 위에 입는 것이 특이하다.

촬영장이 있는 문경 새재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 새재는 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의 등뼈를 이룬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충북과 도 경계를 이룬 천험의 요새인 조령(鳥嶺)은 제1관문에서 새재계곡을 따라 제3관문까지 이어진다.

문경 새재는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대로인 영남대로이다. '영남'이란 명칭도 조령의 남쪽 지방이란 뜻에서 기원됐다. 조령의 다른 이름인'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억새풀이 많은 고개로 풀이되고 있다. '고려사'에는 초점(草岾),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었던 새재를 통해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 영남의 세곡(稅穀)과 궁중 진상품 등 각종 영남의 산물(産物)이 충주의 남한강 뱃길을 거쳐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다. 따라서 새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수운(水運)을 활발하게 연결시켰던 교통의 요충지였고 조령산성 조령원터를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적들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또 새재는 '신립장군과 새재 여귀', '새재 성황신과 최명길에 관한 전설'등 숱한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이며 제1관문에서 2관문까지 거리는 3Km, 2관문에서 3관문까지의 거리는 3.5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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