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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는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 진상규명과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투쟁대회'가 진행되었다.

3시가 조금 넘어 시작한 집회에는 얼마전 구성된 '오이도역장애인리프트추락참사대책위원회' 소속의 서울지체장애인협회, 노들 장애인야간학교,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장애인실업자연대, 장애인실업자지원센터,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장애인권확보를 위한 전국청년학생연합, 연세대학교 장애인권운동동아리 게르니카, 등에서 50여 명의 장애인을 비롯해 약 15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하였다.

집회 대오는 서울역 광장에 모여 약 1시간 반동안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에 대한 대책 마련, 철도청장 사퇴, 관계당국 사과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였다.

본집회가 끝나고, 4시 50분경 대오는 지하철 서울역 1호선 플랫폼으로 이동, 휠체어 4대를 비롯한 10여 명의 장애인들이 청량리방면 선로를 점거하고 약 40여분간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진행하였다.

5시 30분경, 철로를 점거한 장애인들은 경찰들에 의해 플랫폼에 있는 나머지 대오들 쪽으로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실업자연대 소속의 최옥란(휠체어 여성 장애인) 씨는 경찰들의 폭력으로 옷이 찢기는 등 부상을 당했다.

이후 약 50여명의 집회대오가 플랫폼을 지키고 계속 농성을 하던 중, 경찰은 사전 통보도 없이 대오를 덮쳐 강제 연행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 집행위원장인 노들야학의 박경석 교장이 크게 다치고 휠체어가 완전히 부서졌다.

현재 상황은 장애인 다수를 비롯, 집회참가자 32명이 남대문, 중부, 마포 세 곳의 경찰서로 분산 연행되었다. 이에 남은 대오 30여 명은 세곳의 경찰서로 뷴산 항의방문 중이다.

그러나 현재 남대문 경찰서는 정식 면담제의를 거부하고 항의방문자들의 사진을 찍고 비디오 촬영 등을 하고 있고, 마포 경찰서는 휠체어 장애인에게 3층에서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측의 요구에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남대문 경찰서 측은 오늘 벌어진 지하철 선로 점거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할 듯하다. 이에 대책위에서는 변호사 섭외등의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주현 기자는 연세대학교 장애인권운동동아리 게르니카 출신으로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소식지 '자유공간'의 객원기자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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