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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심 할머니

“아이구 어서 빨리 죽어야지 내가,목숨이 모질기도 하지.”
100세로 신사년 새해를 맞는 박치심 할머니(전남 여수시 서교동)는 고령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다. 혼자서도 빨래는 물론 손수 바느질까지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가게의 마당의 빗질은 이제 박할머니의 몫이 된지 오래다.

박할머니는 도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수지역의 장수할머니중의 한 사람이다. 주민등록상에는 98세로 되어 있지만 실제 나이는 올해 100세로 온갖 영욕의 세월을 가슴에 담고 있다.

현재 서교동 서시장에서 쌀 가계를 운영하고 있는 사위 김형두(71) 씨와 딸 이순업(71) 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박할머니는 “늙으면 죽어야지, 늙으면 죽어야지”라며 고희를 넘긴 사위 형두씨 내외에게 자꾸 짐스러워 보여 한 살을 더 먹는게 쑥쓰럽다는 것이다.

“아주 건강해요. 눈은 안경을 쓰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좋지만 자꾸 귀가 어두워져 가는 것이 걱정이네요.”
자신도 기력이 쇠한 노인측에 끼지만 장모님 앞에서는 두 무릎을 얌전히 꿇고 있는 사위 형두씨가 말을 거든다. 생일 때마다 서교동사무소 직원들이 생일케익 등 생일 기념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박할머니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너무너무 고마워요, 생일 때마다 챙겨주고 항상 보살펴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의 새해 소망은 가족의 건강과 사위가 하고 있는 쌀가게의 운영이 잘 됐으면 하는 것이다.

김우수 할아버지

신사년 새해 100세를 맞이한 김우수 할아버지(전남 여수시 돌산읍 서덕리).

돌산은 장수마을로 유명하다. 그중 김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서덕리 대곡마을 역시 장수마을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할아버지 역시 고령자에 속하지만 이미 이 마을에는 박동엽 할아버지(103)가 김할아버지의 형님으로 살아가고 있다.

서곡리 초입에는 큰 정자나무가 버티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이 정자나무가 이 마을의 안정과 마을 주민들의 장수를 연명케한다고 믿고 있다.

김할아버지 역시 “너무 오래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다른 할아버지들과 똑같은 말을 되뇌인다.

자식들에게 짐을 진다는 생각이다. 김할아버지는 100세 고령자 답지 않게 매우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귀가 어두운 것 빼고는 손수 일감을 찾아가며 건강을 유지 하고 있다. 특히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먹는다. 가끔은 노인회관을 찾을 정도로 건강하다.

현재 2남2녀의 자식을 두고 아들 김종일(72) 씨와 며느리, 그리고 손주와 손주 며느리가 함께 살고 있다.

아들 김종일 씨는 “아주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100세 고령자 답지 않게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항상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장수비결에 대해 아들 김씨는 농촌의 맑은 공기와 매일 운동과 함께 느긋한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김씨는 “아버지가 젊었을 때 항상 밭에 나가 일하고 동네 아저씨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생활해 왔다”며 “저 또한 나이가 고희를 넘겼지만 늙었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할아버지는 “새해에는 화목한 가정과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한다”며 “아들이 하는 농사일이 잘 되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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