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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엔
외딴 섬,
나무 한그루 되고 싶다.

누군가 다가오면
눈꽃은 흘러내려
바다로 스며들고

몇 발자욱 내디디면
눈은 녹아내려
바닷물 되리.

나무는,
바다 한 가운데 솟은
또 하나의 섬이 되고

해안가
납작하게 엎드린 배 한 척,
흰 갈매기는 어디로 갔나

눈 내리는 밤엔
외딴 섬
눈발이 되어 날리고도 싶다.


金 活.

덧붙이는 글 | 그저께 밤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보고 저도 아이들 만큼이나 좋아서 밤에 두 시간 가량을 나가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썰매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온 세상이 흰눈처럼 '순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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