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 프로그래머의 꿈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웨이보드로 대표되는 웨이시리즈(http://www.way.co.kr)의 개발자인 임대호(프로그래머)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모 인터넷기업이 "Way-BOARD"의 소스코드를 고쳐서 저작권 등록을 하였다고 한다.

임대호씨에 따르면 도용된 소프트웨어는 여러 일간지에 해당 인터넷기업의 기술로 소개되었고, 주요 월간지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부록CD에 수록하는 등 최소 수만에서 수십만 카피가 불법으로 복제된 후 배포 되었다고 한다.

임대호씨는 현재 해당 기업과 출판사들에 대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민사소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호씨는 6,000여명에 달하는 웨이시리즈 독자들에게 "저는 공개개발자들의 개발의지를 무참히 짓밟는 이번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 작은 발걸음이 해당 업체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 업계의 그릇된 풍토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제게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의욕과 용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임대호씨는 현재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4.13 총선시민연대 공식사이트인 NGOKOREA(www.ngokorea.org)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운영을 맡아왔고, 현재는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내가 아는 임대호...

올해 1월 NGOKOREA가 오픈 되었을 때, 우리는 웨이게시판를 사용하였다. 웨이게시판은 공개용 게시판 중에서 가장 사용하기가 편하였고, 광고도 없었으며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게시판이었다.

네티즌들이 낙선낙천운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NGOKOREA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폭주하던 어느날 밤, 우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웨이보드 개발자라고 밝힌 한 청년은 자신의 게시판을 보완하고 싶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임대호를 알게 되었다. 임대호씨는 그날 부터 게시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NGOKOREA 운영에 보이지 않게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우리에게 임대호씨는 사이버상에 존재하는 천사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 후 100여일 동안 임대호씨는 네티즌의 요구를 밤을 새워 웹사이트에 반영하고, NGOKOREA 7대의 서버를 운영하면서 밤을 새워 같다. 

3월에 들어 서자 우리는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건강이 악화되어 많이 도와 주지 못할 것 같다는 임대호씨의 메일이었다. 그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새던 임대호씨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의사의 권유로 편히 쉬고 있던 그가 NGOKOREA 활동에 동참하면서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요즘 임대호씨의 건강이 다시 나빠 졌다고 한다. 올해 초 조금 더 푹 쉬었더라면 지금 같이 악화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WPI 심리상담코칭 전문가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