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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삼성상용차와 상용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삼성그룹 관련업체의 계열사앞 사전집회신고에 맞서 정상영업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삼성 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민단체 40여개가 참여하는 가칭 '삼성제품 불매와 삼성그룹 응징을 위한 대구시민모임'은 대구 각 구.군청에 회람용 공문을 보내 행정기관과 공무원들이 삼성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상용차 직원 500여명은 13일 오전 대구시 중구 덕산동 삼성금융플라자 빌딩에 몰려가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에서 소액(10원, 100원 단위) 입출금, 대기석 점거 등의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상용차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전단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삼성그룹의 상용차 퇴출의 부당성을 알리고 삼성 그룹 불매 및 불이용 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13일에 이어 14일 오후 1시 대구시청앞 광장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무책임한 문희갑 대구시장 규탄 대구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박성철 대구시청직장협의회장은 "문 시장은 시의 삼성제품 구매를 일절 중단하고 삼성의 약속 불이행에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삼성 그룹은 대구시민에게 즉각 사죄하고 당초 투자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문희갑 대구시장의 경제정책 실패와 삼성그룹 부당특혜'에 대해 비난했다.

이와 함께 정연수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삼성카드 불매운동의 취지와 시민행동 수칙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카드 불매운동과 관련, 삼성카드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대구 시청직장협의회가 제휴 약정서를 불태웠으며 참가 단체와 시민들도 삼성카드 절단식 및 화형식을 가졌다.

또 삼성상품 불매운동에 대구시의회와 8개 구.군의회도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시의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 삼성 분위기가 대구시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 시.구.군의원들은 14일 오전에 대구시의회에서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시.구.군의회 운영위원장회의를 가졌다.

시의회는 이날 개회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삼성그룹은 삼성 상용차 퇴출에 대해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약속했던 투자를 계속할 것과 삼성 상용차 근로자 고용승계, 협력업체에 대한 손실 보상 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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