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차 퇴출기업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퇴출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 노동자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11월1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 송탄산업단지 내 삼성상용차(대표이사 김명환)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이 회사 영업부문 직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호)를 구성하고, 정부와 삼성그룹의 삼성상용차 퇴출방침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전국 50여개 지점에서 모인 5백여명의 영업부문 직원들은 지난 10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회사측이 르노와의 전략적 제휴 실패와 자금 부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경영의지를 밝히지 않고, 일부 언론을 통해 퇴출기업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삼성그룹을 성토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은 사업초기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여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안정을 보장할 것과 구조조정계획의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경영진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향후 진로와 관련,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답변이 없을 때는 생존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비대위 김영호위원장은 "지금 분위기로 볼 때 퇴출은 확실하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말을 믿고, 회사의 방침대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퇴출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우리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궐기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장남 이재용씨에 대한 화형식을 거행하고, 노조설립, 향후 그룹 본사 상경투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구를 관철해 나간다는 결의를 밝혔다.

삼성상용차는 현재 생산, 판매, 서비스 등 모든 부문의 활동이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