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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도 그 꿈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꿈 속에 또 하나의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남편도 친정아버지도 아닌 시아버지를 발가벗겨 목욕을 시켜주신 아름다운 모습과 장손집에 시집을 오셔서 일 년에 13번이나 되는 제사 음식을 혼자서 다 장만하고 친척간의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5명이나 되는 시누이와 시동생과의 사이를 즐겁고 화목하게 이끌기 위해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신 어머니.

남편이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그 어려움이 당신 것인 줄 알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 자식이 학교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잘하는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이 먼저 되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며 따뜻한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싸주시는 작은 거인 어머니.

어머니는 외적인 나의 미래가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면 내적인 미래의 나의 모습은 행복한 가정 속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며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부간의 화해와 자식을 아끼는 그 모습을 나의 자식들에게 되물려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아프신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돌보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제가 느낀 글을 쓴 할아버지의 목욕 그 마지막 글입니다.

드디어 할아버지의 목욕이 끝났습니다. 미흡하지만 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으시면서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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