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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성이 미국의 군사시설 방문을 위해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을 초청한 것이 공화당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성 관리의 말을 인용, 왕쭈순(Wang Zuxun) 장군이 이끄는 중국의 군사과학아카데미 소속 일행이 미국을 방문하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왕쭈순 장군은 군사과학아카데미 신임 원장으로 이 아카데미는 중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선진 기술을 담보할 군사독트린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 중에는 왕 장군을 포함해 3명의 장성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정보전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초 미국의 여러 군사학교를 방문하였으며, 그러나 오늘 노폴크(Norfolk)에 있는 합동참모사령부를 방문하는 것이 의회와 국방성의 일부 관리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반발은 미군의 선진 전쟁기술 및 군사독트린, 관련 정보들이 집중되어 있는 사령부의 방문을 허용한 것은 중국에 이런 것들을 노출시키는 것이라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드레이 의원은 "지난 주 천수이벤 대만 총통이 L.A.를 잠시 방문하였을 때 의원과의 만남을 못하게 하고서, 클린턴-고어 행정부가 중국군 관리들의 민감한 군사시설 방문을 가이드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이들 의원들은 중국군 관리들의 미 군사시설 방문이 양국간의 군사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것은 중국의 군사력에 이익을 줄 뿐이라고 지적하였다.

국방성은 이들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의회에 중국 군관리들의 방문 장소를 통고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이번 방문을 포함하여 양국간 군사교류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개요는 미리 알렸다고 한다.

국방성은 이번에 미군 군사시설을 방문한 군사과학아카데미는 군사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 군사전략 독트린 및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방법을 포함하여 첨단전쟁에 대비한 계획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부시후보 진영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바 있으며 이는 중국에 대해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한 현 클린턴 정부의 노선을 계승하는 고어 진영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화당측은 작년 중국이 미국의 핵기밀을 절취하였다고 비난하고 있어 중국군 관리들의 이번 방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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