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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국의 해커들이 서야 할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강인한 민족주의 해커 양성,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최근까지 국내 독도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크랙킹 하는 일본의 극우단체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해커코리아'(www.hackerkorea.co.kr)가 지난 15일 '민족해커양성소'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해커 1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한 이 단체는 '사이버 영토 수호 및 자주화'를 최종 목표로 현재까지 '남벌(南伐)'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다음은 '해커코리아' 대표 이영길(26, 학생)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우선, '해커코리아'의 결성계기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처음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독도사이트(www.tokdo.co.kr) 및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잇달아 침입해 게시판을 조작하거나 망언을 일삼았다. 이러한 행위들에 대항하기 위해 뜻 있는 해커들과 일명 '남벌 프로젝트'라고 하는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해커코리아」에 등록된 회원은 몇 명 정도인가? 그리고 어떤 일들을 하는 사람들인지.

"회원은 100여 명 정도다. 그리고 국내 또는 해외의 네트웍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직장인, 학생들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다."

-해커코리아 결성 배경이 일본인들에 의한 크랙킹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크랙킹 사례가 빈번한가? 대표적인 피해사례가 있다면.

"일본의 극우파 세력들이 모임을 결성해 한국 인터넷 사이트들의 게시판 및 서버를 조작하거나 비난의 글을 올려놓고 있는 현실이다. 대부분 피해를 당하는 사이트는 독도사이트, 민족문제연구소 등 일본이 제일 민감하게 여기는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의 개인적인 '일본관'이 궁금해진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일본은 한국을 아직도 일제식민지하의 영토로, 그리고 한국인을 자신들의 국민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이 우리들에게 행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사죄하기는커녕 오히려 망언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해커를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 일각에서도 '해커10만 양병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한 견해는?

"정부 차원에서 '해커 10만 양병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해커를 양성한다고 다 해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음지에 있는 해커들을 떳떳한 양지로 나오게 하여 진짜 한국의 해커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양성하기 보다 이러한 제도적인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말이다."

-해방 55돌을 맞아 '민족해커양성소'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현재 일반인의 참여 정도나 향후 목표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민족해커양성소'는 일종의 교육사업과 흡사하다. 현재 카운슬러(교관) 방식의 강좌 개설을 할 예정이다. 회원들이 자신의 신분 노출과 함께 자료를 공유할 준비가 아직은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회원들에게 좀더 양질의 자료와 진정한 해커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커코리아'의 최종적인 목표를 '민족을 위한 사이버 영토 수호'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진정한 한국의 해커들이 서야 할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한민족의 역사가 누군가에게 짓밟히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가슴아프고 억울한 일인가. 사이버 상에서라도 코리아 열풍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커들이 앞장서야 된다고 본다. '강인한 민족주의 해커 양성'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은?

"우린 '보안'이란 말을 자주 매체를 통해 듣고 본다. 사이버 공간엔 법칙이 따로 있다. 하지만 그 법칙을 어긋나게 만드는 부류가 있다. 해커들은 크래커와 비교하지 말라고 자주 주장하지만 역시 같다고 할 수 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또는 허가되지 않는 권한을 가지고 특정사이트를 파괴하거나 조작한다면 그건 크랙킹이다. 물론 이것을 다들 해킹이라고 말한다. 해커들은 일명 보안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크랙킹을 하려 하지 않는다. 단지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커코리아'의 활동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궁금하다.

"사실 5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역시 성과라 한다면 해커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많은 사이트들이 크랙킹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해커(보안 전문가)들의 필요성이 자주 대두되고 있다. 이 점 또한 우리에게는 더욱더 활발한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재의 회원으로는 상상도 못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지만 우린 해낼 수 있다."

-비영리단체로서 어려운 점이 없나?

"비영리라는 것이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은 자구책을 찾을 방법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스폰서로 나서기 위해 하루에도 수 십 통의 메일이 날아오고 있다. 또 앞으로 우리는 많은 노력을 가해야 되지만 그에 앞서 '정의의 해커'라 불릴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앞서 얘기했지만 '해커코리아'는 나의 조국의 번영을 위해 모두들 스스로 나서서 운영하고 있다. 진정 필요한 '해커코리아'에 모인 회원들과 매일매일 관심있게 방문해 주는 분들, 그리고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탁에 홈페이지 디자인과 호스팅을 해주는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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