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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특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가 큰 성과를 거두며 소외계층의 아픔을 해결해 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의 혜택으로 문산동초교의 임용주, 문희 남매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의 학대에서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용주와 문희 두 남매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알콜중독자이고 생계능력이 없는 아버지 밑에서 온갖 학대를 받아가며 살아왔다. 학교가 끝나면 빈병을 주우러 다녀야 했고 이를 구멍가게에서 소주와 바꿔 아버지에게 갖다주는가 하면 심지어 폭행에 못 이겨 동네를 배회하다 아무 곳에서나 쪼그리고 자는 일이 늘어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문산동초교 김혜숙 교장(55)은 직원회의를 통해 그 동안 사용하지 않던 낡은 관사(15평)를 개조해 이들 남매의 보금자리로 만들자는데 합의점 찾고 파주시청의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팀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

파주시 실업대책팀(팀장 노정배)에서는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기동단을 통해 방치돼 있던 관사를 공부방 2개, 거실을 만들고, 샤워장, 보일러, 담장 등을 깨끗이 수리해 이들 남매의 보금자리가 될 아담하고 깨끗한 <사랑관>을 완성시켰다.

또 이 학교에 근무하는 박홍채 교사(46.2학년 2반 담임.성남 금광교회 장로)가 이들 남매의 새 아버지로 가족의 연을 맺고 함께 살며 보살펴 주기로 해 이들이 알콜중독 아버지의 공포에서 벗어나 맘놓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나 책상이나 책꽂이 등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식생활에 대해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파주시 실업대책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는 건설기능을 가진 공공근로 기술진들이 복지시설이나 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집수리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팀원들은 <공공근로를 하고 있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더없이 즐겁다>며 정성어린 마음들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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