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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합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 정대근 현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됐지만, 이 과정에서 벌어진 농업계의 사분오열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큰 관심사다.

반개혁적 통합법 철폐와 전면 재논의를 위한 범국민대책위를 비롯, 전국농협노조, 축협 등이 2일 오전 중앙회장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동조합통합을 둘러싼 불씨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축협중앙회의 신구범 회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 중심의 협동조합 통폐합을 원천무효로 계속 싸워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이에 앞서 '반개혁적 통합법 철폐와 전면 재논의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9시에 명동성당에서 문화제를 개최하고, 2일 강행된 통합중앙회장 선거를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전국농협노조(위원장 강근제) 역시 2일 오후 "이번 통합중앙회장 선거는 농민과 농축협 노동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된 것이므로 무효임을 밝힌다"며 "지금이라도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의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기 바라며, 농림부는 협동조합을 정부기관 다루듯 한 자세를 버리고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강제통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농협노조는 "5월 31일 총파업 총력투쟁까지 협동조합 강제통합과 반농민적, 반지역농협적, 반노동자적 협동조합법 개악에 맞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통합중앙회 출범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국민대책위, 전국농협노조, 축협 등 협동조합의 강제적 통합저지를 주장하는 농업계진영과 새로 선출된 통합중앙회의 정대근 회장 등 집행부, 농림부, 통합협동조합설립추진단 등이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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