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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 사이버 섹스 사이트 이용에 관한 조사자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의 조사자료들은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장과 공공 도서관 등에서 공공연하게 접속하고 있어 공중 건강을 해치고 경제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를 실시한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사이버 섹스 사이트 접속은 호기심과 재미로 쉽게 찾아가지만 한번 접속하면 중독성을 보이기 쉬우며 사이버 섹스 사이트에서 보았던 판타지가 현실세계로 옮겨와 가정을 파괴하는 힘으로 작용한다면서 이에 대해 사회적,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장에서 사이버 섹스 사이트 접속했다 13%>
-MSNBC조사-

미국 방송사인 MSNBC가 98년 3월과 4월 자사 웹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59개의 질문에 모두 응답한 18세 이상 성인 9천3백명에 대한 통계연구자료를 지난달 3월 28일 발표했다.(www.msnbc.com/news.asp#BODY)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저널 4월호에도 실린 이 자료에 따르면 13%의 응답자들이 직장에서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 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70%가 온라인 섹스 사실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이들이 중독증세의 시초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독으로 분류되는 주 11시간 이상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는 이들은 8%로 집계되었다.

또, 조사자들의 61%가 사이버 섹스 사이트 접속시 자신의 나이나 인종을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이 즐겨 찾는 내용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86%)이 여성(14%)보다 6배 이상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를 찾고 있으며 남성들은 시각적인 성애장면을 선호한데(49% 대 23%) 비해 여성들은 성적인 채팅 사이트를 선호하는 것(50% 대 23%)으로 나타났다.

또, 4명중 3명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이버 섹스 사이트에서 보내고 있는지 다른 이들에게 감추고 있다고 응답한데 비해 89%가 사이버 섹스 사이트 접속시간에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MSNBC는 이같은 자사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적어도 20%의 미국 성인들이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MSNBC의 표본조사는 전체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기 보다는 적어도 한번 이상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가 본 사람들이 클릭을 하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이에 근거해 미국의 통계를 내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회심한 기독교인 18%가 사이버 섹스 사이트 접속>
-포커스 온 패밀리(Focus on Family)조사-

그러나, 미국의 보수 기독교단체인 '포커스 온 패밀리'(Focus on Family)가 지난 3월 21일 표본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보면 MSNBC와 마찬가지로 미국 성인의 20%가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P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커스 온 패밀리는 뉴욕의 조사통계 업체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인터넷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중 18%의 기혼자들이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을 회심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이들 중 18%가 역시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았다.

또, 응답자들은 성적인 만족을 위해 사이버 섹스 사이트를 찾았으나 이중 3분의 2 정도가 인터넷을 통해 성적인 만족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데 동의했다.

<공공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한 포르노 사이트 접속 1년 40만에서 2백만 건>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Family Research Council) 조사-

이외에도 미국의 공공도서관의 컴퓨터를 사용한 포르노 사이트 접속실태에 관한 보고서가 나와 도서관과 학교 등 공공 컴퓨터에 유해사이트 여과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역시 보수 기독교 단체인 FRC 후원으로 오레곤 주의 공립도서관 사서인 데이비드 버트 씨가 6개월간 조사해 지난 3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www.filteringfacts.org) 지난 6개월간 공립 도서관에서 성인 포르노, 어린이 포르노, 외설 사이트에 접속한 증거로 2천 개의 문서를 찾았으며 연간 미 전국의 공공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한 포르노 인터넷 사이트 접속 숫자는 40만에서 2백만 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공 도서관 사서들은 증언을 통해 도서관 컴퓨터로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실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성인이 어린이 포르노그래피 접속하는 경우
성인이 어린이들에게 포르노 사이트 접속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
성인 혹은 아동이 인터넷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 등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증거 472건과 성인이 어린들에게 포르노 사이트를 알려준 106건의 증거도 발견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확실한 범죄행위로 드러난 170건 중 경찰에 알려진 경우는 6개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 도서관 협회(ALA, American Library Association)는 "누구나, 연령에 상관없이, 도서관에서 정보를 찾고 이용할 권리가 있다"는 조항을 지지하고 있어 인터넷 유해 사이트 여과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텍사스 몽고메리 카운티의 공공도서관이 여과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로 패밀리(pro family)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앞으로도 여과 프로그램 사용 도서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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