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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후. 부산에서 열릴 김광일 민국당최고위원과의 열린인터뷰에 오선배만 가기로 결정이 난 후, 약간의 허탈감(김광일씨를 무지 보고 싶어했음)을 가지고 나만의 오!마이 뉴스를 찾아 여러가지를 기획하던 중 눈에 확 띄는 기사제보를 보게 되었다.

<긴급속보> "바꿔" 열풍의 이정현, 구리에 상륙하다.
최근 정치권과 사회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노래의 장본인 밀레니엄 스타 "바꿔"의 이정현이 구리에 상륙합니다...평소....가수 이정현양은" 민주당 구리시지구당 윤호중 위원장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리를 찾다가" 마침 ...위원장의 후원의밤을 맞이하여 후원회에 참여...후원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며 직접"바꿔"도 부를 예정이다....

가수 이정현씨는 "바꿔"란 노래 제목이 16대 총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러 정치인들이 노래는 물론 이씨를 정치적 목적으로찾자 어떠한 정치성 행사에 참여 하지 않겠다고 여러 스포츠지를 통해 공공연히 말해온 바 있다. 한데 이정현이 그것도 직접 이번 총선에 출마한 정치인 후원회에 참석해 노래도 부르고 후원금도 낸다니..

아니 이게 왠 오! 마이뉴스 인가?

기자는 서둘러 다른 업무를 끝마치고 이정현이 '상륙'했다는 구리시로 떠났다.

114.317명의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 구리시.
오후 6시 역시 교통의 중심지 답게 차가 무지하게 막힌다. 후원회가 열리는 곳은 구리시청 근처에 있는 '두레부페'. 기자는 어렵지 않게 두레부페를 찾았다.

부페 안에는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6시 25분 드디어 이정현이 나타났다. 흰색 블라우스에 하늘거리는 하늘색 바지 핑크색 손가방이 인상적이다.

윤위원장은 가수 이정현양을 소개하면서 "바꿔의 가수 이정현과 바꿔정치의 윤호중이 만났습니다" 라며 마이크를 이정현씨에게 넘겼다.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바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윤호중씨를 도와서 부패, 무능 정치를 바꿔 주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이정현으로선 최고의 맨트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거물들을 마다하고 정치신인에게 이런 최고의 선물을 안기다니.

현재 구리시는 2선의 한나라당 전용원의원이 튼튼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압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의 이건개의원과 이 지역에 전혀 연고가 없는 민주당의 386 정치신인인 윤호중 후보가 경합을 하며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지역이다.

윤 위원장은 최근 지지도 조사(동아일보 3월 21일자)에서 14.2%를 얻고있다. 아직 지역구민들에게 인지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 최대의 과제이다.

윤 위원장은 "구리시는 대표적인 부패, 무능 정치인이 나서는 지역입니다. 이번엔 바꾸자는 것이 저희 슬로건 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바꿔' 이정현씨의 지지의사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다"라며 이정현씨의 등장이 이번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간단 인터뷰.

- 이정현씨를 섭외하기가 만만치 않았을텐대요
"쉽게 되지는 않았죠. 하지만 이정현씨의'바꿔'와 제가 바꾸고자 하는 '바꿔정치'가 맞아 떨어진거죠."

- 이정현씨와 친분이 있었나요
"전혀. 저를 도와주기 위해 찾아와 준 것 뿐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바꿔' 가수 이정현과 '바꿔' 정치 윤호중이 만난 것입니다"

한편 오늘 후원의 밤에는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장을 비롯 신낙균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 후원의 밤에는 이정현씨 뿐만 아니라 '코리아나'도 찾아와 지역구민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정현씨는 예고와 달리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약간의 기부금을 내고 10분 만에 행사장을 나섰다.

이정현의 '바꿔'를 선거용으로 최초로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은 청와대 공보국장을 지낸 민주당 전남 나주지구당 오상범 위원장이며, 현재 그밖에 20여명이 가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노래를 독점 계약을 하려다가 실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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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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