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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처음 임은경양이 소속된 한톨기획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화요일이었다.

처음에는 오마이뉴스에 이미 1차로 실린 임은경양 관련 기사(, 2월 22일자 오마이뉴스 창간호 머릿기사)에 대한 팬들의 반응과 매니저에 대한 인터뷰 요청차 방문을 하기 시작했지만 계속하여 쏟아지는 임은경팬클럽측의 항의성 글에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예상외로 커져가는 듯 했다.

한차례 홈페이지에서 매니저가 추최한 정팅에 참여하여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매니저측은 처음과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팬클럽 홈페이지에 팬들의 단체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글을 올림으로써 이번 사건을 '오마이뉴스 vs 임은경 팬클럽'쪽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까지 하는 듯 했다.

이에 대해서 기자는 일단 한톨자유게시판을 방문하는 팬들을 상대로 1:10 이상의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고 때로는 사이비기자라는 인신공격까지 감내하면서 팬들과의 접촉을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밤 스스로를 모PC통신의 임은경팬클럽의 중간간부라고 자처하는 A씨와 한톨홈페이지의 대화방에서 만날 수 있었고 약 2시간여에 걸쳐 치열한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자세한 토론내용을 오마이뉴스 독자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처음 대화방에 접속한 시간은 오후 9시 4O분. 기자의 닉네임인'카즈'로 대화방에 접속을 하자 이미 이야기를 나누던 팬 두 분으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이 돌아왔다.(당시 대화방에는 '[천]호랑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팬과 'royalblood'라는 아이디를 가진 팬이 접속하고 있었다.)

[천]호랑이:안녕하세요~~~카즈님!
royalblood:앗? 카즈님이다!
카즈:안녕하세요^^*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두 분은 이제까지 기자가 만났던 다른 팬들과는 달리 상당히 기자의 활동에 대해서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간단한 자기소개와 몇마디 인사말을 나눈 뒤 가벼운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밤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한분이 방을 나섰고 로얄이라는 팬분도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끝까지 열심히 싸우라는 응원의 말과 나중에 토론을 열게 된다면 자신도 꼭 초대해 달라며 이메일주소를 남긴 채 방을 나섰다. 그리고 그 때 문제의 A씨가 '이런'이라는 아이디로 대화방에 접속했다.

카즈(이하 카):안녕하세요!
이런(이하 이):안녕하세요..
이:난 솔찍히 카즈님이 싫어요..
카:예? 왜요?

시작부터 직선적인 말투로 시작된 대화는 곧바로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고 싸늘한 전운마저 대화방내에 감도는 듯했다.

카:그런데 저희들 기사가 어째서 허위라고 주장하시죠?
이:전 임은경팬클럽의 중간간부로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임은경양을 만나기도 했구요! 지금 당신들의 말도 안되는 허위기사를 가지고 선량한 팬들을 농락하구 있다구요!

카:제가 솔찍하게 말씀드릴까요? 전 이제까지 이 곳을 드나들면서 과연 팬분들이 은경이누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기획사를 좋아하는건지 구분이 안되는 적이 많답니다! 도대체 팬이십니까 아니면 기획사측 대변인이십니까? 그리고 그 기사는 직접 학교에 찾아가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건데 100%허위라구 어떻게 장담하시죠?
이:음..그럼 진실반+허위반의 기사라구 하죠! 아무튼 말도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카:어떤 부분인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이야기는 점점더 거칠어졌고..흥분한 A씨는 반말투의 말로써 실랄한 비난공세를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기자 역시 약간의 흥분된 어조로 우리측이 이미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이:이런! XX!
카:논리적으로 안되니까 욕설로 도매금 하시려는 겁니까?
이:도대체 니들이 뭐길래 계약조건이 잘못됐으니 수정하라고 그러고 또 은경이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구 작은새는 날고 싶다구 떠드냐?
카:그럼 님은 어떻게 은경이 누나가 지금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는 걸 아시죠? 매니저한테 들으셨나요? 아니면 한톨측이 말해주던가요? 직접 만나서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반론에 반론이 꼬리를 무는 사이 시간은 어느새 훌쩍 10시를 넘어서 11시를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점점 더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A씨는 이야기를 가장 위험한(?)분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니들이 매니저가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뭐 찔리는거 있냐구 그러는데, 그 찔리는게 뭔지 좀 말해줄수 있냐?
카:꼭 아셔야 겠나요?
이:그래!
카:그럼 딱 까놓고 이야기 하죠!

기자는 이미 1차기사에 언급됐던 3년전속계약금 3억원에 대한 우리측의 의혹을 설명했고 A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는 투로 반론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카:어째서 말도 안되는 수작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서울 강남에서 집 한채값이 얼마인 줄 알아?
카:잘 모르겠는데요?
이:1억원이라고 쳐보자구..
카:1억원이라는걸 어떻게 장담하시나요? 그리고 집값이 이 이야기랑 무슨 상관 있나요?
이:은경이가 계약금으로 집을 새로 샀거든! 그러니까 1억원은 설명된거지?
카:(솔찍히 속으로 처음 듣는 이야기라 놀라면서)아니 은경이 누나가 강남에 새 집을 샀습니까?
이:그건 아니지만..아무튼 서울에서 집하나 장만하려면 1억은 든단 말야!
카:아니...확인도 안 해보고 그런 식으로 도매금하는게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나머지 2억은 어떻게 설명하실거죠?
이:SECREAT
카:무슨 말씀 하시는거예요?
이:비밀!
카:허참...말이 안나오네..

계속하여 그 쪽에 대해서 추궁을 하자 A씨는 되려 성을 내면서 이야기의 초점을 흐리기 시작했고 더이상 추궁해 봐야 그도 모르는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 기자는 살벌하기까지한 분위기를 돌려볼까 사적인 이야기로 말꼬를 터 보았다.

카:몇 살이신지? 전 17살입니다..아까 들어보니 18살이라구 하시는 것 같던데?
이:내가 그렇게 어리다구?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지?
카:(지난 채팅기록을 읽어보구)아..죄송합니다..다른 분이랑 착각을 했네요,..^^;; 몇 살이시죠?
이:20살! 근데 너 어디살어?
카:제주도 사는데요?

갑자기 엉뚱하게 사는 곳을 물어보는 A씨..농담조로 찾아와서 한판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죽여버리고 싶다는 반협박조의 이야기로 A씨가 나오자 또다시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기 시작했다. 찾아와서 한판 뜨자는 이야기부터 갑자기 A씨가 자기는 해커라면서 온갖 해킹프로그램의 이름에 대한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카:아..그런 이야기는 그만해요..그런데 어디 사세요?
이:인천! 제주촌넘과는 격이 다르지!
카:헤헤..인천뱃넘보다는 제주섬머슴이 낫다는 말씀 모르시나? 그리고 요즘 세상에 누가 서울놈 촌놈 가려요?
이:그런가?..아무튼 사과해!
카:뭘요?
이:한톨기획하구 매니저한테 미안하다구 해! 그리고 은경이한테도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구!
카:제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합니까?

엉뚱하게 사과요구를 하기 시작하는 A씨에게 오히려 먼저 사과하라고 맞받아 치자, 두서없는 말투로 A씨는 자신이 만약 틀렸음이 밝혀지면 실명으로 게시판과 오마이뉴스에 사과문을 띄우겠다고 몇 번이고 강조하더니 다시 본기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본기자역시 실수했음이 밝혀지면 정식으로 사과하고 깨끗이 물러서겠음을 밝히고 게시판에서 약간 감정적으로 나선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

이:나 이제 그만 가봐야돼..아무튼 아까 욕해서 미안..
카:괜찮아요..^^&
이:그럼 안녕
카:넵..저두 가봐야 겠네요..

대화방을 나선 시간은 오후11시경...기자가 채팅을 하던 컴퓨터가 위치한 마루에는 컴퓨터 불빛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흙같은 어둠이 내린 뒤였다. 간밤에 토론을 통해 본기자는 눈에 보이는 팬클럽만이 은경양에 대한 팬들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느끼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더욱 더 불태우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웅..위 내용에 불만있으신 분 사정없이 비판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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