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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의 의미로 수거한 신문이 옥천언론문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5회 옥천언론문화제 추진위원회는 17일 "조계사에서 지난 11일 부터 수거한 신문 일부를 전해 받기로 했다"며 "옥천언론문화제 전야제 행사 때 열리는 조선일보 장례식 퍼포먼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계사 관계자도 "옥천언론문화제 퍼포먼스로 사용한다고 해 수거한 신문 중 1박스 분량을 우편으로 보냈다"며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 저녁 예정된 <조선> 사망선고를 알리는 '장례식 퍼포먼스'때 관을 불사르기 위한 불쏘시개로 보내온 신문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신정아·변양균씨 비리 의혹 보도와 관련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을 선언하고 지난 11일 부터 조계사에 드럼통으로 만든 '조선일보 수거함'을 설치, 신문수거와 함께 구독거부 서명을 받고 있다.

 

충북 옥천은 지난 2000년 정지용 선생 흉상 앞에서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선언과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 결성하면서 '조선일보 바로보기'의 출발지로 주목 받았다. 이어 매년 지역주민과 전국의 언론인, 시민단체가 한 데 모여 소통하는 언론문화제를 개최해 언론축제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제5회 옥천언론문화제에는 인천일보 신입기자들과 전남대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현장학습을 겸할 예정이다.


'옥천언론문화제'  두 배로 즐기는 법

 

 

오는 20일과 21일 충북 옥천에서 열리는 옥천언론문화제에서는 예년보다 더 많은 볼거리가 선보인다. 우선 주행사장인 옥천 관성회관에 들어서면 옥천의 향토 서예가인 김성장 선생의 글씨를 새긴 '깃발 서예 그림전'이 반긴다.

 

20일 오후 4시 부터 충북과학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강연을 들어보길 권한다. 대선후보들의 강연주제는 지역 언론이다. 강연이 끝나면 언론전문가들이 즉석에서 강연 내용을 분석 평가해 강연의 재미와 맛을 더할 예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참석자들은 관성회관 대강당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보면 된다. 오후 4시에는 <우리 학교>가, 저녁 8시부터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른 <화려한 휴가>가 상영된다.

 

대선 후보 언론강연-영화상영-작은음악회

 

행사는 오가는 길목에 자리한 '지역신문 전시회'와 '지역신문 사진전'도 놓쳐서는 안 된다. 전국에서 보내온 풀뿌리 지역신문과 전국 풀뿌리 소식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실에서는 <보은신문> 류영우 기자가 지역에서 노인들과 함께 기자단을 꾸리며 실험한 '신바람 해피통신'의 성공사례도 들을 수 있다.

 

저녁 7시부터는 옥천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가 관성회관을 뒤흔든다. 옥천에서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동요작곡가 정순철 선생의 `짝자꿍' 동요와 이에 맞춰 힙합버전으로 춤을 추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축제가 여기서 끝나지만 언론문화제는 음악회 이후 2막이 열린다.

 

밤 9시부터 '천막속 이야기'에 참석할 것을 권한다. 각기 다른 천막에서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로 널리 알려진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을 비롯 칼럼니스트인 손석춘, 언론노동조합 전·현직 위원장인 신학림, 최상재 위원장, 양문석 언론학 박사, 정지환 여의도 통신 기자 등이 참석자들과 눈높이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주변에서는 <여의도통신> 주관으로 <조선일보>의 사망선고를 내리는 언론개혁 퍼포먼스(조선 장례식)가 치러진다.

 

천막속 이야기-<조선> 반대 마라톤대회

 

이 밖에 옥천의 친환경 농산물, 전통놀이 체험마당, 언론개혁 도자기 빚기 등이 상설코너로 운영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대항해 매년 개최되는 조선일보반대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동이면 금강2교에 가면 즉석 참여도 가능하다. 달리기(20km 하프, 10km 단축, 5km 건강달리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대청호를 보면서 '가족 걷기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지용 시인과 송건호 선생 생가를 둘러보고 시원한 올갱이 부침개와 국밥을 맛볼 것을 권한다. /오한흥 여의도통신 대표


태그:#옥천언론문화제, #조선바로보기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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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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