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도이치에서 보이는 낙조
윤한샘
라인도이치를 나오니 비로소 파도 소리가 들렸다. 바다 끝 섬 사이로 낙조가 지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미륵미륵을 숙소로 잡은 이유를 잊지 말자. 배가 부르니 통영대교까지 걸어본다. 다리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빛이 바다를 만나 윤슬이 가득했다.
미륵미륵 맥주 호스텔에 도착했다면 펍으로 들어가자. 이곳에 통영 맥주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줄 디저트가 남아있다. 이름은 '후끈한 낫맥', 무알코올 홉소다에 라거를 섞은 맥주 칵테일이다. 3% 알코올과 향긋한 홉 향, 깔끔한 청량감은 마무리 맥주로 더할 나위 없다.
힐링을 위한 여행에 과음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루 종일 맥주를 마셨으니 마지막은 가볍게 정리하자. 진정한 맥주 여행은 취함이 아닌 취향에 있다. 오늘은 맥주로 통영을 만났으니 내일은 통영의 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한국의 나폴리가 아닌 푸른빛 통영의 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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