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뉴진스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승전은 엄청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한국의 T1과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이하 WBG)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e스포츠 최대 라이벌의 한중전이 결승에서 펼쳐지는 만큼 양국 팬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결승에는 LoL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LoL 캐릭터를 재해석해 만든 가상 보이그룹 '하트스틸'(Heartsteel) 멤버 엑소(EXO) 백현과 이번 롤드컵 주제가 '갓즈'(GODS)를 부른 걸그룹 뉴진스의 오프닝 세레모니가 예고되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롤드컵 결승전 좌석 1만 8000석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0분 만에 매진되었고 온라인상에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 티켓 가격은 구역별로 8만 원부터 24만 5000원까지 책정됐다. 그러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결승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수많은 팬을 모두 고척돔에 수용할 수 없었던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롤드컵 결승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결승 당일인 19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롤드컵 결승을 생중계한다. 마치 월드컵에서나 보던 거리 응원이 롤드컵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실제로 e스포츠 역사상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열린 적은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1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롤드컵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국 CGV 30여 극장에서 롤드컵 결승을 상영한다. CGV는 몇 년 전부터 롤드컵이나 국내 리그의 중요 경기를 상영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결승전 역시 예매 시작 3시간 만에 전국 주요 극장에서 매진이 될 정도로 엄청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CGV 티켓까지 암표 거래의 대상이 되면서 티켓의 정가는 2만 8000원이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4만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수를 본다면 롤드컵의 위상을 확실히 알 수 있다. e스포츠 시청자 수를 집계하는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지난 롤드컵 4강 T1과 징동게이밍의 맞대결을 시청한 사람은 430만 8901명이었다. 이번 대회 최다이자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22년 롤드컵 결승 DRX와 T1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514만 7699명이었다. 이번 결승은 세계 최고의 팀인 한국의 T1과 중국의 인기팀 WBG가 맞붙는 만큼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이 수치는 전 세계에서 e스포츠 열기가 가장 뜨거운 중국 시청자 수를 제외한 수치다. 중국까지 포함한 최고 시청자 수는 2021년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담원 기아와 중국의 EDG가 맞대결했을 때 기록한 7386만 742명이다. 2023 월드 시리즈의 최고 시청자 수가 1427만 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임을 알 수 있다.
'페이커'의 '꺾이지 않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