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패러디한 배우 주현영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의 < SNL 코리아 시즌 6>이 벌써 6회까지 방영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보다 재미가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운맛' 라면이 마치 '순한 맛'으로 바뀐 것 같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를 패러디했던 주현영 배우의 하차를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실 SNL 코리아의 가장 큰 재미는 정치인에 대한 풍자입니다. 정치인과 흡사한 분장을 한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 정치를 풍자하는 것은 SNL 코리아의 가장 큰 볼거리였습니다. 그중에서 주현영 배우의 김건희 여사 패러디는 싱크로율 100%에 가까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관통하는 핵심인 김건희 여사를 직접적으로 풍자한 배우가 사라지니 순한 맛이 된 셈입니다.
주현영 하차가 정치권 압박 때문?
배우 주현영의 하차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송작가TV 채널에선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며 소위 말하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현영의 하차는 정치권의 압박이라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제작진이 극구 말렸지만, 주씨가 "어떤 것도 보장된 게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 한다"라며 본인의 의지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씨의 하차가 기존 제작사였던 에이스토리와 안상휘 피디의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올해 초 안 피디는 언론을 통해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안 피디는 자신이 쿠팡플레이 자회사인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하자 에이스토리가 이적료 7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에이스토리는 손해배상 청구라며 다툼을 벌였습니다. 이들의 갈등이 에이스토리 자회사 AIMC 소속인 주씨에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 풍자를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