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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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공개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부부의 세계>로 유명한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았고 김윤석이 자그마치 17년 만에 주연으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이정은과 고민시는 각각 6번째, 4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하다가 2020년대 크게 날아오른 음악감독 개미가 음악을 도맡았다.
총 8화로 구성된 작품의 시작에선 여지없이 한 문장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큰 사건이 일어났으니 아무도 모를 텐데, 과연 사건이 일어난 것인지 일어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핵심을 꿰뚫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이 작품의 영제가 특이하다. 'The Frog', 즉 '개구리'다. 왜 개구리인가? 작품 속에서 종종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 때문은 아닐 테고, 아마도 극 중 구상준이 깨달은 바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신을 개구리라고 표현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듯 그는 연쇄살인범 지향철이 저지른 짓 때문에 인생이 풍비박산 났다. 그리고 2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전영하도 유성아를 살인마로 확신하며 현실과 환상을 떠돌아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완벽하진 못했으나 이름값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