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화위)에서 1980년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자행된 국가폭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형제복지원은 대표적인 부랑인 시설로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부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랑인 시절은 형제복지원만은 아니었다.
지난 4일 MBC < PD수첩 >에서는 '엄마의 24년, 거리에서 청소된 사람들' 편이 방송되었다. 1983년 실종되었던 임경애씨 사연으로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는 임경애씨가 머물렸던 부랑인 시설을 추적하는 과정이 담겼다. 방송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지난 5일 '엄마의 24년, 거리에서 청소된 사람들' 편을 연출한 양정헌 PD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만났다. 다음은 양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방송으로는 해결 안 돼 마음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