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인권감수성과 경험을 가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인권·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인권기준에 맞게 지명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5명의 위원장 후보자 중에는 국제인권기준을 부정하고 소수자 혐오를 하거나 국가폭력을 부정하는 안OO, 김OO 후보자와 같은 무자격자도 포함되었다"라며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가 김OO, 이OO 두 상임위원의 막말과 괴롭힘, 인권위 조사관에 대한 괴롭힘, 국내외 인권기준의 부정, 인권위 회의 지연이나 방해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망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외 인권기준과 인권의 독립성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이 인권위원장이 되어야 더이상 신뢰를 잃어가는 현실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부적절한 후보가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유엔 인권이사국도, 인권선진국도 꿈꿀 수 없는 처지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독립성을 유지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부끄럼 없이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