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3
댓글부끄럽고 참담하다... 과거 다름 아닌 이 오마이뉴스에 평화의 소녀상 답사기 기사를 연재했던 당사자로서, 다시 소녀상 답사기를 준비하고자 했던 사람으로서, 답사기를 연재하는 과정에서 그 단체의 누구누구에 대한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무심하게 흘려 넘겼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를 매도하고 자기편 정파나 당파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서,,, 인터뷰를 한 이 남 최고위원의, 정의연의 노력과 업적만 강조하고 정작 당사자들인 할머니들은 싹 무시하는 이분법적, 적대적 시각을 보면서,,,
도대체 이 사람들은 이용수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 알고나 있나. 할머니들의 마음과 심정을 가슴으로 이해는 했나 하는 의심이 든다.. 왜 이 시점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했는지 돌아보고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일본 극우파들과 똑같은 할머니 매도와 자기편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좌절하게 됐다.
정의연 같은 단체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존재해야 비로소 존재 가치가 있는 단체들이다!!
이제 다시는 평화의 소녀상 답사기를 쓰지 않겠다.
저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 자체에 스스로 부끄러워졌으며, 무엇보다 불투명한 회계 처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저들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 중고생 학생들의 학급 회계 처리도 저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해명'이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 그리고 이를 두둔하는 사람들은 자기편의 이해관계에만 골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지. 할머니 편을 들겠나, 자기편 단체의 편을 들겠나 선택하라면 결론은 자명하겠지.
그래서 더이상 위안부 할머니 당사자들의 인권과 이익을 앞세우지 않는 저들을 위해 소녀상 답사기를 쓰는 일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수요 집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단, 정의연은 새로운 구성원으로 갈아치우고, 단체 이름도 고친 다음 이용수 할머니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하겠다고 맹세해라. 그리고 할머니의 문제 제기에 정치적 적대세력을 끌어들여서 핑계대지 마라. 역겹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할머니의 증언을 믿을 수 없고, 할머니들은 스스로 원해서 한 일이며, 우리는 꼬박꼬박 수당을 지급했다며 영수증을 증거로 보여주는 것과 똑닮은 행태를 당신들이 꼭 같이 모방해서 이 땅에 몇 안 남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 박는 짓거리를 더이상 하지 말기를 바란다.
기사남인순 "윤미향 공격, 도 넘었다...지금 누가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