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산리 계곡,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에 선정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이 정답임이 확실"

등록 2024.10.22 09:21수정 2024.10.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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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활동.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활동.최세현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산청 중산리 일원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 수상작을 21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2024년도 행사에서는 전국 각지 훼손 위기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다수가 응모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모두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들이었다"라며 "그럼에도 한정된 수의 수상작을 선정하게 됨을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보존 가치가 높으나 훼손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올해 선정되지 않은 응모작에 대해서 재응모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라며 "향후 더 많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수상작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수상작은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가 낸 '산청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 일원'을 비롯해,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의 '낙동강 백조의 호수와 하늘연못',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의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의 '세종보 상류의 금강', 김원영‧김한별‧이후성의 '안양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제주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한국탄광문화유산연구소의 '태백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선정되었다.

최세현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우리가 응모했던 중산리 계곡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지키자'에 최종 선정되었다"라며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이 정답임이 확실해졌다"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의 산 그 지리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쉼없이 활동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되는 그날까지 '지리산을 있는 그대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손팻말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들겠다"라고 했다.


산청군은 2023년 4월 중산리에서 장터목 인근 구간에 지리산케이블카를 놓겠다며 담당부서를 출범시켰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줌민대책위는 산청군청 앞 기자회견에 이어 정보공개청구, 여론조사, 홍보물 배포 등 활동에 이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은 11월 23일 오후 3시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열린다.


 지리산국립공원 산청 중산리 계곡.
지리산국립공원 산청 중산리 계곡.최세현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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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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