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미국 뉴욕시에서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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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컬 주지사는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한 뒤, "저희가 태양광 목표도 굉장히 야심 차게 설정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안풍력 전력망을 도입하고 계속해서 투자하려고 한다"며 "그밖에 배터리 저장, 건물의 전동화, 2035년까지 전기차 도입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의 두 번째 제안은 스타트업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이었다. 김 지사는 "뉴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스타트업 지놈'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스타트업의 요람"이라며 "경기도에도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30%가 있고, 판교라고 하는 곳은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 뉴욕시와 경기도 간 여러 가지 포럼이나 박람회라든지, 상호교류, 기업 간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등 스타트업 협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내일 '뉴욕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이란 행사에 500여 개의 스타트업과 30여 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데 제가 초청을 받아서 22개 경기도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다"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다는 것이 제 공약이다. 미국 스타트업들과 경기도 한국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호컬 주지사도 "(스타트업은)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라고 호응했다. 그는 "경기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뉴욕주의 스타트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면서 "자본 문제와 전력 수급에 관련된 문제들도 있는데 말씀하신 포럼 등의 자리가 마련되어서 마치 '중매를 서듯이' 스타트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사연도 교환하면서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저희도 경기도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한국에서 경기도가 AI 분야에 있어 가장 앞서 있다. 주지사께서 AI를 적극 추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도 '경기 AI 캠퍼스'를 이달에 개소했다"며 "경기도와 뉴욕주 간 AI 협력이나 기업 간 협력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우리 담당팀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에 오셔서 개인적으로 양 지역 인연도 쌓아갈 수 있어 저희에게도 좋은 기회다. 양 지역 간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AI와 관련해서 뉴욕주에서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1월에 론칭했는데 최근 의회에서 통과 돼서 드디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